세종시 충청권 갈등유발 해법 찾아야...의원들 지적 많아
의원들 화재 대응책과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해 따져 물어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열린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선서를 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열린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선서를 하고 있다.

4년만에 열린 세종시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X 세종역 설치와 택시 영업구역 등을 둘러싼 충청권 갈등 문제와 화재 및 도시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행안위 의원들과 보좌관을 비롯해 수감기관인 이춘희 세종시장 및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열렸다.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울산남구갑)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국감은 이춘희 세종시장의 증인선서와 인사 및 간부소개 업무현황보고,질의 답변으로 이어졌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세종,대전,충남,충북 등 광역단체간 엉킨 실타래를 세종시에서 풀어야 하고 국회분원, 행정수도 등 굵직한 현안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행안위 의원들과 보좌관을 비롯해 수감기관인 이춘희 세종시장 및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열렸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행안위 의원들과 보좌관을 비롯해 수감기관인 이춘희 세종시장 및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열렸다.

◇뜨거운 쟁점된  KTX세종역 문제

첫 번째로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충북과 대전을 중심으로 KTX 세종역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며 "인근 지역에서 세종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KTX 세종역으로 촉발된 지역갈등 양상이 심각하다"며 "충북도지사와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이춘희 세종시장은 "인근 지역단체장과 여러 차례 협의를 하고 있는데, 대체로 충북 오송역과 세종시 간 교통 불편 사안에 대한 (충북권) 불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서로 해답을 갖지 못하고 있어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X 역사 신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국회부의장)은 "세종시에 KTX 정차역이 없어 많은 국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역이 설치돼야 한다"며 "23일 충북도 국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도 "세종시 현안이 행정수도 완성·국회 설치·KTX 세종역인데 다 찬반양론이 뜨겁다"며 "충북 오송역의 경우 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세종과의 거리가 멀어 이동에 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택시의 공공영업 허가 문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도시 건설 당시 목표(70%)에 한참 못 미치는 세종시 대중교통 분담률(버스 10% 안팎)을 사례로 들며 대전 택시업계에서 요구하는 '공동영업 허가'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이 시장은 답변에서 "원칙적으로는 도시 관할구역 안에서 영업하는 게 맞다"며 "세종시 택시는 352대 정도지만, 대전은 8700여대 수준이어서 섞어 놓으면 세종 택시업계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화재 등 화재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지난 6월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화재 등을 언급하며 안전 대책에 대해 강화하라는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병훈 민주당의원은 "세종시에 있는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절반 이상이 가연성 외장재로 지어졌다"며 "지난해 인구 1만명당 화재 발생 건수를 볼 때 세종시가 8개 특별·광역·자치시 중에서 가장 많은 11.28건인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열린가운데 시종시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집중해서 듣고 경청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세종시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열린가운데 시종시 국 실장과 산하기관장 등이 집중해서 경청하고 있다.

◇세종시 지역 균형발전 필요지적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조치원을 비롯한 원도심 활성화 시책에 더 신경 쓸 것을 제안했다.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은 "폭증하는 인구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세종시 공무원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이나 고양시 일산 등 신도시 개발 경험이 있는 지역 공무원을 스카우트하라"고 조언했다.

김한정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세종시가 아직은 관광객이 별로 없는데 4000억원을 들여 박물관단지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의도로 하고 있느냐"며 "이 안에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들어있는데 경기도 파주가 수장고이고 여러가지 면에서 수도권을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보는데 시장의견을 어떠냐"고 물었다.

이춘희시장은 "계획도시인 세종시에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화재 관련자와 소통해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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