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재난발생시 재난안전 안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 여수을)은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의 재난안전 안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 6월 26일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로 사상자가 43명이나 발생했다"며 "화재 당시 세종시 재난안전상황실은 지역 기지국 반경 내에 속해 있는 모든 휴대폰이 수신이 가능한 긴급재난문자방송(CBS)을 송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안전서비스를 신청한 세종시 인구 31만 여명의 약 2%도 안 되는 5,201여명에게만 재난안전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자를 받지 못한 시민들은 화재가 진압될 때까지 TV등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상황을 알 수 있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신 대상자 명단을 살펴보면 공무원, 시의원, 이통장 등이 3811명(74%)이고 일반시민은 세종시 인구의 0.4%인 1,277명(23%)에 불과해, 일부 특정인들만을 위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세종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화재였던 만큼, 지역 내 모든 휴대폰 사용자가 수신이 가능한 긴급재난문자방송을 송출하지 않은 것은 상황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소수만 수신 가능한 재난안전문자에 대해 가입자 확대 방안과 같은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