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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청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한 ‘족발제작소’
3인의 청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한 ‘족발제작소’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21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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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제작소(대전 서구 가수원동 우미린아파트 정문 앞)

손범수, 김동현 등 20대 3인의 청년창업, 기존족발 고정관념 깨
호감가는 광고카피 문구에 청년들의 절박한 진정성 느껴져

족발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음식이 또 있을까. 맛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족발, 출출한 밤이면 생각나는 야들야들한 족발 때문에 다이어트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청년실업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족발재작소를 창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족발제작소 족제족배달지역은 도안동,가수원동,관저동,진잠동,정림동,복수동이다
족발제작소 족제족배달지역은 도안동,가수원동,관저동,진잠동,정림동,복수동이다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우미린 풀하우스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족발제작소’는 손범수(27) 김동현(27) 백종혁(24) 등 20대 3인의 청년셰프가 톡톡 튀는 아이템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업한 족발포장전문점이다.

족발제작소란 상호가 가슴에 와 닿고 입구에 붙어있는 광고카피 하나하나가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집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고객이 원하는 메뉴개발 그리고 고객맞춤형 서비스가 각인되면서 대전족발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청년의 불꽃에너지를 정직과 열정으로 승화시키면서 차별화된 레시피로 고객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뉴는 최근 변화하는 입맛에 맞춰 기존족발과 차별화를 시켰다. 족제족, 족제불족, 족제파족, 족제반반, 족제코팡, 족제쭈족 등 다양하다. 야들야들한 수제족발인 족제족은 당일 공급받은 국내산 암퇘지 생족을 2시간 정도 삶아 당일 판매하는 왕족발, 특히 족발의 냄새제거와 풍미를 위해 음양오행에 맞게 계절별 맞춤형한약재 구자, 산수유 등 16가지 한약재와 각종채소 등 20여 가지가 넘는 식재료가 들어가 족발제작소의 시그니처 메뉴로 탄생했다.

족제불족
족제불족

족발제작소 시그니처 메뉴 족제반반
족발제작소 시그니처 메뉴 족제반반

족발은 속은 부들부들 하면서 겉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게 특징. 젓가락에 집히는 모양에서부터 탄력이 느껴지고 씹히는 맛이 일품. 족발은 매일 오후5시, 7시 두 번 삶아 나온다. 한번에 20족씩 하루 40족만 삶아내기 때문에 족발이 떨어지면 시간에 관계없이 영업이 종료된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찾는 족제불족은 일단 화끈하다. 삶아 나온 족발에 양파즙, 사과즙, 고춧가루, 물엿 등 10여 가지 재료로 양념장을 만들어 직화로 불맛을 입혀 누린 맛을 없애고 감칠맛을 더했다. 켑사이신이나 인공조미료를 사용안하고 손이 자꾸 가는 중독되는 매운 맛이다.

족발제작소에서 최고 인기 메뉴는 반반족족. 족제족과 족제불족이 반반씩 나오는 족발, 한꺼번에 모두 먹을 수 있는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족발제작소 시그니처 메뉴다. 족제코팡도 코가 팡하고 터지는 냉채족발, 차가운 족발에 양배추,적채,당근,오이,양파,파프리카 등을 채를 썰어 족발과 함께 시원하게 먹는 족발이다. 입에 퍼지는 톡 쏘는 겨자의 새콤함에 코를 팡 터지고 촉촉한 소스와 각종채소가 쫄깃한 고기의식감과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냉채족발인 족제코팡
냉채족발인 족제코팡

촤측부터 점장을 맡고 있는 청년창업자 김동현과 손범수 대표. 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한남대 문예창작과) 까지 동기동창.
촤측부터 점장을 맡고 있는 청년창업자 김동현과 손범수 대표. 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한남대 문예창작과) 까지 동기동창.

족제족,족제불족 절반 반반족족 인기
하루 끝엔 족발제작소 퇴근하고 지쳤을 때 족발 먹고 마무리

식사메뉴 족밥과 날치마요 주먹밥도 일품, 특히 노르스름한 볶음밥에 족발의 살코기 부분만 떼어 함께 먹는 족밥은 불러지는 이름 때문인지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족발제작소는 청년셰프 3인이 지난 5월 창업했지만 여기에 오기까지는 8년의 세월이 흘렀다. 손범수는 대표, 김동현은 점장으로 역할분담이 확실하지만 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한남대 문예창작과)까지 동창생 절친이다. 특히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김동현은 창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교 3학년 때부터 치킨집, 족발집, 일식집. 피자집 등 15가지 업종을 넘나들며 아르바이트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대학에 와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사장과 편의점 등에서 일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창업의 꿈을 갖고 지난해 처음으로 노점에서 닭꼬치 장사도 시도했다, 문예창작에서 요리창작을 한 셈. 하지만 AI(조류인플렌자)발생으로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예전에 족발집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최소자금으로 족발포장배달전문점 족발제작소를 창업하게 된다. 

족밥
족밥

날치마요 주먹밥
날치마요 주먹밥

“돈이 없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들어갈 수가 없었고 그나마 아파트단지가 많은 지금의 장소에 10평 정도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였지요. 그런데 먹어본 고객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식탁4개의 홀 영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족발제작소가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족발제작소를 창업을 앞두고 김동현과 손범수는 건강하고 청결하고 신선한 족발 맛을 내기 위해 5개월 동안 족발 500개 이상을 버릴 정도로 연구개발한 끝에 창의적인 레시피를 완성시키는 끈기와 집념의 청년이다.

족발제작소 전경. 가수원동과 도안동 경계인 우미린 풀하우스아파트 정문 앞에 있다
족발제작소 전경. 가수원동과 도안동 경계인 우미린 풀하우스아파트 정문 앞에 있다

맛 이상 감동 느낄 수 있게 행복한 요리 만들고 싶어
건강한 한끼 제공으로 가족모두가 행복한 추억 만들어 주고 싶어

그동안 족발집에서 씨육수(씨간장)을 사용해오던 것에 탈피해 매일육수를 교체해 청결한 족발을 추구하고 한의사에게 자문을 구해 족발의 궁합과 영양밸런스를 맞춘 건강한 족발을 만들었다. 또 원재료는 수입이나 냉동이 아닌 최상등급의 국내산 후레쉬 생족을 사용하고 배추겉절이와 부추무침도 당일 만든 것만 사용한다. 소스 역시 직접 개발해 기존족발과 차별화를 꾀했다.

“맛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행복한 요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비록 고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채소하나 씻는 것도 내 가족이 먹는 다는 심정으로 청결하게 씻고 배달이 조금 늦어지면 전화도 드리고 손 편지까지 전달해서 감동을 드리고 있습니다.”

가격표
가격과 월요일 수요일에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방문포장시 2천원 할인

한의사에게 자문을 구해 족발의 궁합과 영양밸런스를 맞춘 건강한 한약재
한의사에게 자문을 구해 족발의 궁합과 영양밸런스를 맞춘 건강한 한약재

유행에 따라 반짝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전통음식도 있다. 바로 족발이다. 이제 촉촉하고 부드럽고 탱글탱글 윤기 흐르는 족발의 비주얼에 먼저 반하고 입안에서 쫀득하게 붙는 쫄깃한 그 식감에 두 번 반하는 족발제작소를 찾아보자. 족발 맛과 청년들의 열정에 엄지를 치켜 세울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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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팬 2018-10-21 20:10:33
넘 맛있을것 같아요 발로 뛰는 취재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