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도 홈페이지 열린도지자실 방치, 공약 비전 미공개
시책 홍보 무심하다고 언론 탓만...연말께나 게시될 듯

충남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
충남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

취임 직후부터 소통 행보를 강조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 사항이나 비전이 100일이 훨씬 지나도록 도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

양 지사는 지난 7월 2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민선 6기의 단점으로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양 지사는 곧바로 '프로참석러' 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각종 행사 참석은 물론 각계각층 면담, 15개 시·군 방문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실천하고 있다. 또 매월 정례기자회견 개최, 매주 월요일 실국원장 회의 공개 등으로 호평도 받았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양 지사는 "충남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도민들이 가장 손쉽게 양 지사의 도정 비전과 목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도 홈페이지 열린도지사실 '도민과의 약속' 코너는 '페이지 준비중'입니다‘라는 문구만 수개월째다.

양 지사의 공약비전, 공약사항 조회, 공약실천, 공약가계부, 공약 트리 등 모든 항목을 확인 할 수 없다.

인근 지역 이춘희 세종시장의 '시민과 함께 만드는공약', 허태정 대전시장의 '허태정의 매니페스토'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지사는 지난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획기적인 도정 시책이 있었음에도 언론이 무심하다. 중앙정부가 했다면 큰 이슈가 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애꿎은 언론 탓(?)을 했다.

이와 관련 지역 언론 관계자는 "임산부 전용창구,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 양 지사 말대로 좋은 시책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시책 진행상황과 성과 등을 알리고 싶으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시부터 하는 게 기본중의 기본인 홍보 방법 아니겠냐"며 "남 탓 보다는 기본부터 챙겼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도 관계자는 "11대 분야 41개 중점과제, 116개 세부 사업 실천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말에 공약실천계획이 확정되면 한꺼번에 게시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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