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 통해 "문 정부, 현실에 눈 감고 있다"
대전대 특강 등 위해 대전 방문..세종시와 시너지 대책 필요성도 언급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9일 대전을 찾아 현 정부를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9일 대전을 찾아 현 정부를 비판했다.

참여정부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준 위원장이 19일 대전을 방무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선화동 한 커피숍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시장에 대한 이해에서 차이가 난다. 참여정부는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강하게 깔고 갔지만 문 정부는 시장을 이기려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을 이기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고 이상적인 정서가 강해 현실에 대해 눈을 감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론상이나 현실적으로 맞지 않음에도 고집하며 경제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성장에 대해 고민이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꼽은 문 정부의 비판 정책 중 핵심은 최저임금과 대북 정책이다. 시장에 대한 이해없이 최저임금 정책을 도입했으며 북핵이 전제되지 않았음에도 퍼주기식 대북 정책을 일관하면서 제대로 된 계획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보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데 최소한 핵없는 평화가 와야 하고 비핵화 진전속에 평화를 얘기해야 함에도 비핵화 진전없는 상황에서 경협 등이 논의되면서 한국당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한다면 그에 걸맞는 단단한 계획과 플랜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평화가 오면 막연하게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면 안된다"고도 했다.

세종시 건설로 인해 대전과 충남지역에 부작용과 불이익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세종시가 있음으로 해서 대전 등이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며 "대전은 세종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방안이나 대전만의 지역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령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문제도 생각해 보는 등 중앙이나 지방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접촉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 전 총리나 원 지사를 만난다고 하니 입당을 위해 만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파정치인들에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달라"며 "하나의 정당을 중심으로 모시는 것만이 영입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고리를 갖는 것도 또 다른 영입이다. 서로가 이심전심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힘을 합치고 협력하면서 의견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언급한 태극기 부대 영입에 대해서도 "태극기 부대가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사회적인 부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같이가고, 다른 건 다른대로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당이나 지도자들이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흐름을 좇지 못하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실수를 했다"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설정하고 새로운 성장담론을 내놓은 뒤 국민들을 설득하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습이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설득한다면 정부 여당이 하는 일과 차별된다. 여기에 보수 전체를 묶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나아질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기만의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 진정 내면이 바뀌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이 믿어주고 다음 총선에서는 지금보다 달라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제주도와 광주에 이어 이날 대전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오후에 대전대에서 특강을 한뒤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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