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언급...허태정 대전시장 공약 유치경쟁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가 1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가 1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대전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가 11년만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송은범 선수가 야구장 신설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은범은 18일 오후 대전 중구 소재 '모임공간국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야구장이 워낙 작아 선수들에게 돌아오는 표도 없다"면서 "좋은 야구장을 빨리 지어서 새로운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싶다"고 바람을 털어왔다.

당초 미디어데이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정우람 선수가 갑작스런 목감기 증상으로 불참하게 되자 대신 나온 송은범은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야구장 건립을 꺼낸 것이다.

사실 송은범이 언급한 야구장 신축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었다. 하지만 번번이 추진동력을 잃다가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이 경쟁하듯 야구장 신축을 공약하면서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당선된 이후 한밭야구장을 방문해 종합운동장 자리에 야구장을 건립하고 종합운동장은 이전키로 했었다.

그러나 야구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검토 과정에서 부지를 한밭운동장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 각 구마다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동구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동구지역에 야구장을 건립해 달라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중구는 당초 허 시장의 공약대로 한밭운동장에 야구장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유성구 구암역과 대덕구 연축동 등지도 충분히 검토 대상에 오를 만한 곳이어서 앞으로 지역간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허 시장이 공약 이행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야구장 신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어디에 언제 들어설지 결정까지는 상당부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때문에 송은범의 간절한 바람이 언제쯤 실현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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