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운동의 중심지인 청양을 표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자체모금 통해 3000여만원 재원 마련… 내년 3월 건립 목표 추진

16일 의병의 고장 청양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의병의 고장 청양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병의 고장 청양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문제는 그간 난항을 격어오다가 최근 청양이 최익현, 민종식, 안창식, 안병찬, 안병림 등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항일의병의 본향인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병전쟁사에 있어 청양지역은 중기의병을 상징하는 민종식 의병장의 홍주의병과 최익현의 태인의병이 발원한 연원지로서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양은 충남에서 두 번째로, 전국에서는 안동 339명, 홍성 20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7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 고증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소녀상 건립에 동참하는 군내 사회·문화·예술 단체들이 모여 청양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를 재정비에 나서는 등 소녀상건립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추진위측은 지난달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공연과 거리 모금, 기관·단체 등의 후원을 통해 3000여만원에 달하는 설치재원을 마련해 내년 3월 건립할 계획이다.

청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청양군내 여성단체(아래 여단협)를 주축으로 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해 청양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를 구성, 2016년 말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당시 추진위 측은 발족 후 2017년 7월까지 1차 모금운동을 펼쳐 총 122만원의 성금이 모인바 있다.

이어 2018년 1월 공동위원장을 선임하고, 2차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나 추진위를 주축으로하고 있는 사회단체의 임원진 교체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 답보상태를 이어왔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갈등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발목을 잡혔었다.

추진위 관계자는 "범 군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문제는 일본에 저항했던 의병운동의 중심지인 청양을 표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일제 강점기 시대 혹독한 상처와 아픈 상처를 잊지 않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도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녀상 건립은 지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국내·외에서 빠르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100개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도내 14개 시·군 중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곳은 천안·세종·당진·홍성·예산·아산·서천·논산 등이며, 청양과 공주에서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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