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기초과학연구원 시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을 16일 현장 시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오전 국정감사 일정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을 확인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원(IBS)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 시찰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회로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과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의 업무보고 후 위원들이 발언이 이어졌다.

국회 과방위 간사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20년 완성된다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당초 사업예산이 정부안에서 1750억 원이나 대폭 삭감돼 차질을 빚지 않을까 현장 확인차 왔다”며 “내년에 이뤄진다는 2차 본원 설계가 전액 삭감돼 사업의 전체적인 일정이 늦어질 우려가 있느냐”고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에게 질의했다.

업무보고를 하는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이에 김 원장은 짧게 “맞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정 의원은 “국책사업인 만큼 과방위와 함께 관심을 가질 문제로 정파나 지역문제만이 아니라고 인식했으면 한다”며 “예산이 살아나서 2차 본원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IBS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며 현장 연구원의 발언을 부탁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태를 호소하는 최숙 기초과학연구원 비정규직 노조위워장.

이어 중이온가속기 연구단에 근무하는 최숙 공공연구노노 기초과학연구원 지부장이 발언대에 섰다.

최 지부장은 “많은 예산이 투입돼 뼈대와 집은 튼튼하게 지었지만 연구자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기초과학연구원은 실패한다”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논문출판 과정에서 퇴사를 당하는 등 연구결과들이 사장되고 있다”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를 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여러 번 계획이 변경되면서 연기가 됐고 연기됐음에도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것이 큰 문제”라며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여 중이온가속기와 비즈니스벨트가 구축돼 투입된 예산이 국내 산업체 기술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질의를 하는 대전지역구 국회의원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초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과학벨트 법이 통과되고 2015년 중이온가속기와 연구단 완성을 목표로 했지만 2017년, 2019년, 2022년으로 연기가 됐다”며 “예산 집행과정을 IBS와 과기부에 확인했지만 입장이 나오지 않고 상이하다”고 말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온 국민이 주시하는 사업임에도 자꾸 지연돼 유감”이라며 “이 부분을 몰라 몇 번을 보고 받고 자료도 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감액이 되고 증액이 되고 큰 문제인지 오직 IBS 측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중이온가속기 본원만 짓고 설비 시설이 순차적으로 계획되어야 하는데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면 사업 전체가 지연돼 기회비용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명확히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과정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과방위 의원들은 IBS 본원 지하에 있는 지하연구단 설비를 둘러보고 업무보고를 받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