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챙기기 논란에 일축
15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취임 이후 일부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절대 많지 않은 (측근 채용) 이라고 본다”고 발언, 선거 이후 매번 논란을 일으켰던 논공행상 관습(?)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측근 채용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양 지사는 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일부 공공기관장으로 중용된 것을 묻는 <디트뉴스>의 질문에 “절대 많지 않다. 캠프에 같이 있으면서 도정에 대한 철학을 공유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 8월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거캠프에 인사들에게) 연연하거나 매몰돼 (공공기관장 채용을)결정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사뭇 달라진 입장이다.

앞서 양 지사는 윤황 충남연구원장과, 조이현 평생교육진흥원장, 양승숙 여성정책개발원장 등 선거캠프나 인수위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등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최근 청소년진흥원과 천안의료원 등 각 기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기관장 후보들을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시켜 ‘측근 챙기기’라는 의혹의 눈초리가 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공공기관장은 일반직 공무원보다는 정무직에 가깝다는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며 “다만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도 공무원도 “신중하게 사람을 뽑는다는 측면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 출입기자들은 물론 일부 인사들은 “오히려 자기 사람 심기를 더 확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셈 아니냐”며 “매번 나오는 논공행상 문제는 양 지사도 별 수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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