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우승, 최연소 우승 등 기록...역대 최고 대회로 마감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14일 대청공원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사진은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김용범씨가 결승라인을 통과하는 모습. 

대청호반의 뛰어난 풍광속에 진행된 제18회 대청호 마라톤 대회가 14일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디트뉴스>와 대덕구, K-water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시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됐다.

전국 마라톤마니아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프코스(21.0975km), 미니코스(10㎞), 건강코스(5㎞)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이번 대회의 백미는 여성 우승자들의 이력이다. 

하프코스 여자부문에는 이번 대회에서 네번째 우승자가 나왔으며, 10Km에서는 대회 최초로 중학생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베테랑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5Km는 올해 마라톤을 시작한 초보 마라토너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양한 역대 최초 기록이 나왔다.

이규원 대전 대덕구 자치국장과 하프코스 남녀 입상자들.

주인공은 하프코스 여성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우승자 류승화(41·천안마라톤클럽)씨다. 매년 열리는 대청호마라톤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한 류씨는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하프코스 여자부에서 1시간 28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만 네번째 우승이다.

류 씨는 "대청호 마라톤대회는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데 올해도 우승해 기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려 대청호 마라톤대회는 물론 전국 여러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 10Km 부문에서는 법동중학교 2학년생인 구세은(15)양이 45분 4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중학교 배드민턴부에서 운동 중인 구양은 부모를 따라 오래전부터 운동을 몸에 익혔다. 마라톤 대회도 가족들이 모두 참가할 정도로 운동 가족이다.

이광희 디트뉴스 대표와 미니코스 입상자들.

대청호 대회는 4번째 참가한 끝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구 양은 "운동이 힘들긴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배우면서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의 꿈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라고 말했다. 또 "지금 이순간 엄마, 아빠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면서 "다음 대회에도 참가해서 꼭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5Km여자부에서 우승한 박이슬(29)씨는 올해 마라톤을 시작해 우승까지 거머쥔 케이스다. 지난 4월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을 시작하는 박씨는 동생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빼어난 실력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생이 처음으로 이 대청호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지원하는 차원에서 함께 했는데 1등을 해 버렸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뻔한 말일 수 있지만 마라톤은 진짜 자기와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이긴 뿌듯함과 보람은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건강코스 입장자들 모습.

남자부 하프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김용범(42)씨에게 돌아갔다. 경북 청송에서 온 김씨는 1시간 13분 56초의 준수한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씨는 "마라톤코스가 너무 좋다"며 극찬한 뒤 "마라톤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풀고 집사람과 다툼도 없어지는 등 삶이 훨씬 즐겁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하프코스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보건씨가 아쉽게 2위에 머물렀으며, 3위는 태국 출신인 샌동씨가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10km는 경북 구미 '런닝맨' 동호회 소속인 송영준(43)씨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5km는 청주에서 마라톤 심판으로 활동 중인 김상철(54)씨에게 돌아갔다. 

단체 참가상은 대청호마라톤클럽 등 18개 팀에서 돌아갔으며 각 부문 시상식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는 청명한 가을하늘속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예년 대회보다 성황을 이뤘으며, 별다른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최초 기록이 무더기로 양산되면서 역대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5000여명에 달하는 마라톤 마니아들과 가족들이 참가하면서 성황리에 끝난 이번 대회는 내년 19회 대회를 기약하며 아쉼움을 달랬다.

주요 내빈들이 출발선에 선 모습.

단체다음은 대회 입상자 명단. (이름 배번호 기록 순)
남자부 하프코스
1위-김용범 1258 1시간 14분 02초
2위-김보건 1298 1시간 15분 38초
3위-샌동 1264 1시간 16분 00초

남자부 10Km
1위-송영준 3150 34분 18초
2위-이지원 5439 36분 43초
3위-염동중 3167 36분 57초

남자부 5Km
1위-김상철 7013 22분 14초
2위-김영민 7045 22분 36초
3위-최승기 9318 23분 30초 

여자부 하프
1위-류승화 2101 1시간 28분 27초
2위-박순옥 2105 1시간 33분 20초
3위-정기영 2115 1시간 36분 11초

여자부 10Km
1위-구세은 6643 45분 46초
2위-김양란 6015 46분 17초
3위-신효정 6072 46분 50초

여자부 5Km
1위-박이슬 8062 26분 42초
2위-한수현 8078 27분 09초
3위-유서영 8645 28분 17초

단체참가상.
(주)삼진정밀, BGF리테일, KCC 거북이마라톤동호회, KT&G 신탄진공장 헬사모, LG마라톤, MD클럽, ST철인클럽, 대근이파's run, 대덕구축구협회, 대전대신고등학교, 삼성SDI 천안마라톤둥호회, 수곡중학교, 수원반딧불마라톤클럽, 아트라스 BX, 청주개인택시마라톤동호회, 한달음, 현대자동차전주공장마라톤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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