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13분 56초 기록, 반환점부터 치고나가 무난히 1위
“대회 참석하는 날은 가족여행” 다자녀 아빠의 마라톤사랑법 

하프 남자부 우승자 김용범 씨.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 남자부 하프코스(21.0975㎞)에서 교정직 공무원인 김용범(42. 경북 청송)씨가 1시간 13분 56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와 기록이 동일하다. 

14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대덕구 대청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부 하프코스 참가자는 총 424명. 경기 초반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선두그룹을 유지한 김 씨는 7㎞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물러서며 숨을 고른 뒤, 반환점부터 1위로 치고나가 결승점까지 페이스를 유지했다. 

7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김 씨는 매일 80분씩 운동을 하며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7년 동안 딱 하루를 제외하곤 연습을 거른 적이 없다”는 것이 김 씨의 이야기다. 다른 동호인 선수들처럼 마라톤을 위한 맞춤형 훈련을 하지 않지만,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실력유지의 비결이라고.  

결승점을 통과한 김 씨는 아내와 세 자녀 등 가족을 마주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가족애를 확인하는 기회. 그는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에 꼭 가족과 함께 참여한다”며 “마라톤대회가 끝나면 주변 맛집도 찾고 여행도 한다”고 말했다. 

대청호마라톤대회에 올해 처음 참석한 김 씨는 “마라톤코스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주변 풍광에 눈을 돌릴 틈이 없지만, 대청호코스는 산과 강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풍경에 절로 피로를 잊게 만든다는 것. 

다만 “마라톤코스 자체로는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 하프 우승자인 김 씨의 평가다. 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다보니 페이스 유지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에게 마라톤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김용범 씨는 “삶의 활력소”라고 단언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풀과 집사람과 다툼도 없어지는 등 삶이 훨씬 즐겁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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