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1등 할래요” 다부진 소감

이변이 일어났다.

14일 대덕구 대청광장에서 개최된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 10km 여자부에서 역대 처음으로 15세 소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보다 2분이나 빠른 기록이다.

대전 대덕구 법동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구세은 양은 이날 45분 4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가족들은 물론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성를 받았다. 

구 양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얼떨떨하다. 앞만 보고 달렸는데 결승선 앞에서 사회자가 여자부 1위 라고 했을때서야 1등인줄 알았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사실 구양은 지난 7년 동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한 운동매니아.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참가했으며 대청호마라톤대회에는 4번째 참가한 끝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구 양은 “운동이 힘들긴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배우면서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의 꿈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순간 엄마, 아빠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며 “다음 대회에도 참가해서 꼭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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