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개막...대청댐, 로하스해피로드, 청남대 등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대청댐 잔디광장은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가 존재한다. 사진은 대청댐 야경.

<디트뉴스> 등이 주최해 오는 14일 오전 대전 대덕구 대청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건각들의 열띤 열전과 함께 주변에 볼만한 관광지도 많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우선 대청댐이 있다. 이번 대회도 대청댐 바로 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면서 자연스레 대청댐을 그 자리에서 볼 수 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조금만 이동하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웅장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대청댐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다목적댐으로 높이만 72미터에 달한다. 대청댐의 주요시설로는 저수용량 14억 9000만㎥의 본댐과 조정지댐이 있으며, 본댐 주변에는 저수지의 물이 다른 지역으로 넘치지 않게 해주는 3개의 보조댐이 있다. 또 대전과 청주지역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도수로와 시설용량 9만㎾의 수력발전소가 있다. 

이 댐은 1975년 3월에 공사를 착수해 5년 9개월의 공사 끝에 1980년에 완공했다. 대청댐 바로 앞에 마련된 물홍보관을 방문하면 대청댐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경도 끝내준다.

대청댐의 또 다른 묘미는 드라이브 코스다. 대청댐을 중심으로 북쪽인 충북 청원군에서 보은군으로 가는 길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동구쪽으로 이동해 옥천까지 가는 길이 있다. 어디든 대청호를 둘러싸고 있어 사시사철 드라이브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은 곳이다.

대청공원 인근에 조성된 해피로드.
대청공원 인근에 조성된 해피로드.

대청호반에는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도 볼 수 있다. 1983년 5공화국 시절부터 2003년 국민의 정부까지 사용된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로도 일컬어 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유권을 충북도로 이전한 뒤 대통령 별장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졌고 민간에 공개되면서 현재 대청호 인근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청남대 내부에는 본관과 함께 오각정, 골프장, 양어장, 초가정과 대통령역사문화관, 대통령광장, 하늘정원, 음악분수, 대통령길 등 많은 시설이 있다. 각 시설물들에는 대통령이 실제로 이용하던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이번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대청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청공원도 작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13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대청공원은 자연생태공원으로 아이들의 현장학습과 가족나들이, 야유회 등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다.

대청호와 금강이 인접해 강변을 따라 470m 정도의 수변데크가 조성되어 백로가 먹이를 찾아 비상하는 장면 등을 감상할 수 있고, 각종 전시회 개최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 공간인 대청문화전시관, 4만 500㎡의 넓은 잔디광장은 도시화로 인하여 놀이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놀이 및 체험학습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대청공원 인근에 조성된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는 수변산책 코스로 대청공원에서 대청대교까지 5.5Km 구간에 수변데크를 깔았다. 신탄진부터 대청댐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금강변을 거닐 수 있도록 수변데크로 산책길과 자전거 길을 조성했다.

대청호 워터캠핑장 모습.
대청호 워터캠핑장 모습.

대청공원에서 대덕구 도심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계족산과 장동산림욕장을 즐길 수 있다. 계족산에는 임도에 2006년부터 (주)맥키스 컴퍼니에서 황토 2만여톤을 투입해 맨발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산속 음악회가 열리며 매년 5월에는 맨발 마라톤대회도 개최된다. 계족산 숲속 황톳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과 '5월에 꼭 가 볼만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장동 산림욕장에서 시작된다.

대청댐 인근에는 강변이라 먹거리도 풍성하다. 민물 매운탕과 활어회를 비롯해 장어도 일품이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보니 모텔 등 숙박시설도 다수 운영 중이다.

한편,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참가한다. 전국에서 33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대전에서 2300여명이 참가하며 인근은 충북과 충남, 세종에서도 각각 600여명과 80명 가량이 참가 신청을 냈다.

이외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울과 부산, 강원, 광주, 경남 등지에서도 참가를 희망해 왔다. 제주에서도 대청호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정중앙에서 열리는 대회의 장점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국적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도 여럿 참가한다. 예년 대회에도 외국인들이 자주 참가했던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세계대회로 우뚝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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