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높아
광역단체장은 이춘희, 양승조, 허태정 순
교육감은 최교진, 김지철, 설동호 순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100일 맞는 민선 7기 대전·충남·세종 단체장들과 교육감들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청권 시·도지사와 교육감, 20개 시장·군수·구청장 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높았으며 세종시장, 충남지사, 대전시장 순이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만족도는 ‘세종’, 소통지수는 ‘대전’

이춘희 세종시장은 54.5%로 가장 높은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얻었다. 이 시장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0.8%)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도시 지역(51.5%)보다는 읍면지역(60.1%)에서, 남성(51.6%)보다는 여성(57.0%)이 더 많이 지지했다.

뒤를 이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4%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6.6%)에서, 지역별로는 금산군(60.3%)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여성보다는 남성(49.1%)이 더 많이 지지했다. 다만, 충남의 15개 시·군 가운데 보령에서만 긍정(38.3%)과 부정(36.3%)평가가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43.8%의 긍정 평가를 얻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40대(47.6%)와, 유성구(51.2%), 여성보다는 남성(44.7%)에게서 지지도가 높았다. 허 시장도 동구지역에서 긍정평가(36.3%)와 부정평가(35.0%)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한편 시민과의 소통지수는 세종시청 51.2점, 대전시청 47점, 충남도청 45.1점으로 나타났다.

3곳의 정당지지도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순이었으며 세종에서는 자유한국당과(11.8%)과 정의당(9.7%)의 지지도가 별 차이가 없어 정의당이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교육감은 ‘최교진’ ‘김지철’ ‘설동호’

교육감 직무수행 만족도에서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단연 앞섰다. 최 교육감은 51.6%의 지지도를 얻었으며 김지철 충남교육감 42.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양 지사와 마찬가지로 김 교육감도 보령에서는 부정평가가(38.9%)가 높아 보령’이 보수 강성 지역임이 재차 확인됐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긍정평가(39.7%)와 부정평가(37.%)가 오차 범위내에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설 교육감은 연령별로는 40대, 지역별로는 유성구에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초단체장은...

대전시 5개 구청장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는 박용갑 중구청장 51.8%, 정용래 유성구청장 47.6%, 장종태 서구처장 45.9%, 박정현 대덕구청장 45.0%, 황인호 동구처장 43.0%를 기록했다.

5개 구청장들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평균 61.1%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46.7%로 14.4%나 감소했다.

충남에서는 노박래 서천군수에 대한 긍정평가가 67.4%로 가장 높았으며 황선봉 예산군수(65.5%), 황명선 논산시장(62.8%), 김돈곤 청양군수(60%)가 뒤를 이었다.

대전과 달리, 충남지역 15개 기초단체장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 평균득표율(48.8%)보다 3.8% 포인트가 상승한 52.6%의 긍정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당 지역에 살면서 느끼는 행복지수는 대전, 세종, 충남 순이었으며 대전에서는 서구가, 충남에서는 계룡시가, 세종에서는 도시 지역이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동구(대전), 금산군(충남), 읍면지역(세종)이 행복지수가 낮았다.

김영호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직무를 시작한 지 불과 100여일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취임 초기의 직무수행에 대한 주민의 만족도 평가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의 광역단위 중심의 지지도 조사 관행에서 한걸음 나아가 기초자치단체까지 조사를 확대했다는 의의가 있고 향후 이런 조사를 정례화 할 계획으로 지역민들의 여론 흐름을 파악해 정책을 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지난 5일~7일까지 19세 이상 대전시민 1512명, 충남도민 2535명, 세종시민 512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 50%, 무선 ARS 50%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2p·충남 ±1.95p·세종 ±4.33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