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자들 체력위해 마라톤 시작...대회 첫 참가 기대

회원 54명인 청주개인택시마라톤동호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 모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순천대회에 참가한 모습.
회원 54명인 청주개인택시마라톤동호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 모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순천대회에 참가한 모습.

청주개인택시마라톤동호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 회원 54명 전원이 참가한다.

동호회가 창립된지 올해로 13회째인 청주개인택시마라톤동호회는 창립 당시만 해도 대부분 택시운전자들이었지만 지금은 택시를 운전하지 않는 동호인들도 가입해 현재 54명이 활동 중이다. 대청호대회에 54명이 참가하기 때문에 회원 전원이 참가하는 셈.

택시운전자들이 마라톤동호회를 만든 이유는 체력 때문이다. 이틀 영업하고 하루를 쉬는 근무 여건상 운전자들의 체력은 기본이 아닌 필수다. 운전을 하다보면 체력을 보충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동호회 창립이 누구의 요구가 아닌 자발적으로 이뤄진 이유이기도 하다. 등산과 마라톤을 즐겨하면서 체력을 쌓아온 동호회원들은 봄과 가을에 한번씩 전국 규모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개인택시 특성상 60대 이상 회원이 많지만 풀코스를 완주한 회원들이 적잖을 정도로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윤귀병 회장은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10년 이상 꾸준히 참가해 완주한 결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윤 회장과 함께 전임 동호회장도 지난해 춘천마라톤대회 명예의전당에 입성하는 등 회원들의 실력이 여느 동호회 못지않다.

회원들 중에는 하프코스와 풀코스를 번갈아가며 완주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마라톤 완주에 자신감을 갖고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는 방증이다. 

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인근에서 열리는 대회이지만 1년에 2개 대회만 참가하는 관계로 가을에는 주로 풀코스 대회를 참가해 왔다. 그러다보니 대청호마라톤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해는 운좋게(?) 참가하는 행운을 맞았다.

윤귀병 회장은 "택시 운전자들은 몸이 튼튼해야 운전할 수 있는데 걷거나 뛰며 체력을 쌓을 수 있는 마라톤은 택시운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며 "그동안 14번 풀코스에 완주했지만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라톤은 계속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디트뉴스>와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8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오는 14일 오전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마라톤마니아 3300여명이 참가 신청한 가운데 하프코스(21.0975km), 미니코스(10km), 건강코스(5km)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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