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눅빌리지 정문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145㎞ 떨어진 파타야(Pattaya)는 태국여행에서 필수 관광코스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본토까지 휴가가지 못하는 장병들을 위하여 1961년 미국의 관광회사가 타이 만의 약4km에 이르는 해안에 미국풍의 환락가로 개발한 휴양도시인 파타야란 태국어로 우기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이란 의미라고 한다(2018.09.03. 파타야 산호섬 참조).

파타야 관광은 파타야 시내에서 관광도 좋지만,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산호섬(Ko Larn; 코란 섬), 코사멧 섬, 라용 등에서 멋진 해수욕과 패러글라이딩, 요트 등을 즐길 수 있지만, 농눅 빌리지(Nong Nooch Tropical Garden) 투어도 배놓을 수 없다.

파타야 동쪽의 쑤쿰빗(Sukhumvit) 고속도로를 따라서 남쪽으로 약15㎞ 떨어진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에 있는 농눅 빌리지는 200만평이 넘는 개인농장으로서 1954년 농눅 탄차나 할머니가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약18만평의 정원에 150종의 소철, 수백 종의 선인장, 500여 종류의 난초, 2백여 종의 고사리 등 열대식물원을 만든 곳이다.

그러나 1980년 농눅 할머니가 죽은 뒤 그의 아들 깜퐁 탄사차(Kampon Tansacha)가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닭싸움(鬪鷄), 투검, 태국 복싱인 무에타이, 전통 민속공연과 코끼리 쇼 등 다양한 오락과 휴식시설을 만들어서 아시아 최대의 식물원이자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파크가 되었다.

자칫 단조로운 식물원이기 쉬운 농장에 다양한 동물 쇼, 전통 민속 쇼 등을 유치해서 자연과 관광의 조화로운 개발은 매우 좋은 착상 같다. 국내에도 용인민속촌이나 자연농원 등이 많지만, 종합 관광위락시설로는 농눅 빌리지의 아이템과는 비교할 수 없다.

1-2. 농장 평면도

패키지 여행객이라면 농눅빌리지 관광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자유여행객이라면 파타야에서 농눅 빌리지까지 직접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약간 불편하다. 그러나 농눅 빌리지 측에서 파타야의 각 리조트를 매일 순회하면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가 오전 8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출발하고 있어서 미리 호텔의 프런트에 예약해두면 편리하다.

농눅 빌리지의 입장료는 500바트인데, 농눅빌리지의 셔틀버스는 입장료를 포함한 교통비가 600바트로서 농장 안까지 직행한다. 만일 택시를 타고 간다면 약30분정도 걸리고, 택시요금만 500바트 정도이다. 하지만, 파타야로 돌아올 때에는 농장 입구에 수많은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어서 저렴한 요금으로 올 수 있다.

또 태국에 진출한 교포가 운영하는 타이나라․ 몽키트래블․ 홍익여행사 등 현지의 한국여행사가 많으므로 국내에서 비행기 표만 구입하고 자유여행을 떠나거나 현지 교포여행사를 이용해서 단체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2. 농북빌리지 식물원


 농눅 빌리지는 매우 넓어서 걸어 다니며 농장 안을 돌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매30분마다 농장 안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나 카트나 혹은 자전거를 대여하여 식물원을 돌아볼 수 있다.

식물원은 프랑스식, 영국식, 이탈리아식 등 세계의 유명한 정원을 모방하여 수많은 식물과 다양한 분재와 함께 다양한 세계적인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데, 식물원 탐방 외에도 스카이워크, 코끼리 트래킹, 전통문화 공연 등 하루 종일 다양한 활동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일일투어에 안성맞춤이다. 농장의 전경을 한눈에 살펴보려면 식물원에서 2층 높이의 높은 나무사이로 길을 만든 스카이 로드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좋다.

3. 전통무용 공연
4. 무에타이

무성한 선인장 숲을 돌아서 농장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태국 전통무용 공연장 건물이 있다. 공연장은 중국인 특유의 붉은 색으로 단장한 기둥과 벽들로 만들어졌으며, 열대지방의 특성상 난방시설이 필요하지 않아서 지붕만 있고 벽은 그저 바람을 가리는 정도의 빈약한 시설이다.

한꺼번에 약 2천여 명이 관람할 수 공연장에서는 10:30, 11:30, 13.30, 15.30, 16.30, 17.30 등 1일 6회에 공연하는데, 농눅 빌리지에 입장한 관광객이라면 전통 민속공연 관람은 무료이다.

물론 파타야 시내에서 티파니 쇼나 알카자 쇼와 같은 트렌스젠더 쇼도 색다른 경험할 수 있지만, 태국 전통문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농눅 빌리지의 전통무용 공연이 제일 좋은 기회이다. 다만, 공연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나 안내책자도 없다는 점은 아쉽다.

외국인들은 낯설고 이질적인 무용을 그저 눈치로만 감상하는 것은 하나의 고역이나 다를 바가 없는데, 이런 현상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우리 전통무용 공연도 마찬가지일 것이어서 우리도 외국인들에게 무용이나 연극의 내용을 알리는 설명이나 안내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태국의 전통 격투기 무에 타이(Muay Thai)도 볼만한데, 무에 타이란 "태국의 무술"이란 의미라고 하며, 타이 복싱(Thai boxing)이라고도 한다. 킥복싱과 비슷하지만, 킥복싱은 일본에서 무에 타이에 공수도를 가미하여 변형시킨 경기라고 한다.

5.  코끼리 쇼

전통무용 공연장 바로 뒤에는 매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코끼리 쇼가 열리는 넓은 마당이 있다. 관람객들은 코끼리들이 나왔다가 들어가는 한쪽 면을 제외한 3면에 시멘트 계단으로 만든 관람석에 앉아서 코끼리 묘기를 구경하는데, 크고 작은 코끼리들이 편을 나눠서 축구와 농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또 타로 화살로 풍선 터뜨리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 가지 묘기를 보여준다.

또, 관객 중 몇 사람을 불러내어서 코끼리의 큼직한 앞발로 누워있는 사람의 전신을 안마를 하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코끼리 2마리가 관객 중 한 명씩을 코로 휘어 감고 결승점까지 달려가는 경기도 보여준다. 우연히도 둘째가 그 코끼리의 코에 휘어 감겨서 일정한 코스를 달려가는 인물로 뽑히기도 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코끼리의 부담이 작도록 체구가 조그만 여성을 대상으로 고르는 것 같다.

그러나 코끼리들이 묘기를 보일 때마다 박수와 함께 코끼리들에게 건네는 바나나를 파는 아이들이 관객들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녔으며, 심지어는 코끼리와 기념사진을 찍는 것까지도 돈을 받는 등 철저한 상술은 너무 각박하게 생각되었다.

6. 코끼리 트래킹

또 코끼리를 타고 농장의 숲을 약 1시간가량 돌아다니는 코끼리 트레킹은 정글 트래킹을 기대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울는지 모르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코끼리 트래킹은 어른 400바트, 어린이는 200바트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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