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취임식
신임 육 위원장 “대전의 총체적 위기” 강조

5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취임식. 육동일 신임위원장(맨 오른쪽)과 이은권 전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5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취임식. 육동일 신임위원장(우측 첫번째)과 이은권 전 위원장(우측 두번째)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육동일 자유한국당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이 “낡은 정치이념과 사회인식의 틀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특히 통일담론에 대한 주도적 수용을 강조해 중앙당과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육 위원장은 5일 시당에서 열린 시당위원장 이·취임식에서 “통일은 우리에게 이익을 준다. 통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 독재국가와의 통일을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이 돼야 하는 만큼, 자강과 동맹을 통해 튼튼한 국방을 유지해야 한다”며 “독일도 진보당이 통일 물꼬를 텄지만, 보수당이 통일과업을 완수했다. 민주당은 절대 통일을 완성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 보수당이 독일과 같이 통일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 위원장은 지역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전 인구가 줄어 150만이 무너졌다. 청년인구는 줄고 노년인구는 늘어난다”며 “대전은 곧 늙은 도시가 된다. 인구의 세종 유출도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대전이 도시발전 전략·정책이 없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육 위원장의 인식이다. 

이어서 그는 “대전 시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실종됐다. 특정정당에 완전 종속됨으로써 민선 7기 부작용과 부패·비리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대전의 위기와 우려는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대전발전을 위해서는 도시정체성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전임 시당위원장인 이은권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자유한국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신문, 뉴스를 봐라. 문재인 정부가 잘 하겠다고 좋은 말 다 해놓은 것은 거꾸로 가고 있다. 다 사탕발림”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냐”고 반문한 뒤 “육동일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시당을 맡았다. 육 위원장을 잘 도와 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이·취임식에는 이은권·육동일 전·현직 시당위원장 외데 이장우 국회의원(대전 동구), 이영규 서구갑 당협위원장,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대전·충남 당원·당직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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