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자실에서 공약 관련 브리핑서 언급...유치원 무상급식이 관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일 브리핑을 통해 고교전면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일 브리핑을 통해 고교전면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1일 "내년부터 고교까지 전면무상급식을 실시할 생각이며 중고등생 신입생 교복 지원도 (대전시와)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대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말한 뒤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것만 합의되면 된다"면서 "공감대가 형성돼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돼 최종적으로 합의하면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이 언급한 고교 전면무상급식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지방선거 당시 공약했던 것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추진 시기에 이견을 보였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은 예산 부담을 이유로 고3부터 단계적 추진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허 시장이 예산부서에 고교 전면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지시하자 상황이 달라졌고 결국 설 교육감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 분담과 관련한 이견으로 지난 달로 예정됐던 교육행정협의회가 연기되기도 했다.

변수는 유치원 무상급식과 중고등생 무상교복이었다. 이 또한 예산이 문제였다. 고교까지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이 360억원 가량이고 여기에 유치원 무상급식 및 중고생 무상교육 지원까지 포함하면 600억 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 대전시와 교육청이 각각 5대 5로 분담할 경우 300억씩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설 교육감은 "이번 주중으로 대전시와 협의해 이르면 8일이나 13일에는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사립 여고에서 제기된 스쿨미투와 관련, 설 교육감은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서부경찰서와 공조해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학생들이 심리치료 등을 위해 전문가와 상담 중이다.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국제중고 추진에 대해 "교육계 흐름은 외고와 국제중고, 자사고는 일반고 전환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그런데 대덕특구와 과학자 자녀, 외국인 자녀 등 여건을 볼 때 국제중고를 세워 달라는 요구도 있다. 대전은 국제중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와 시의회를 설득하겠지만 정 안된다면 방향을 틀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이날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감 공약 5대 정책방향, 23개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