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풍경(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주차장 뒤)

시원하고 넓은 매장 깔끔하게 확장, 단체모임, 회식장소 인기 

소나무 풍경이 새롭게 단장했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주차장 뒤편에 있는 ‘소나무 풍경’이 지난 5월 매장을 확장해 새롭게 탄생했다.가정집을 개조한 음식점으로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광과 정원이 있는 사골곰탕전문점이다. 정원가운데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어 상호까지 소나무 풍경이 된 곳.

언뜻 보기에는 전원주택이나 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 이곳에서의 한 끼 식사는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이곳은 그동안 60석의 좌석을 120석으로 늘려 손님들의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예전과 다르게 부쩍 밝아진 매장과 위생적으로 청결함이 돋보인다.

곰탕 한상차림
곰탕 한상차림

특히 넓은 연회석이 마련되어 회식이나 모임에도 적격이다. 또 곰탕을 끓이는 솥이 주방 뒤쪽에 위치해 실내에는 전혀 냄새가 없다. 푸짐한 인심과 깔끔하고 정갈함 때문에 항상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포장손님도 많다.

여기에 곰탕경력 28년의 서애경 대표가 정직하고 정성스럽게 끓여낸 진한곰탕의 맛은 미식가들에게 대전3대 곰탕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말부터는 호주에서 요리와 바리스타 공부를 하고 돌아온 아들 송인재 씨가 어머니의 대를 잇기 위해 선진국에서 배운 친절서비스로 열정을 가지고 손님을 대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찾은 손님은 금방 단골이 된다.

메뉴는 곰탕, 양탕, 도가니탕, 우족탕, 수육 등이 있다. 곰탕은 사골 뼈를 고아 국물을 내는 대구 현풍곰탕식 맛이다. 곰탕 맛의 비결은 육수. 소나무 풍경은 순수하게 소의 사골과 양지를 48시간 푹 고와 뽀얀 우유 빛이 나고 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진하고 구수하다. 

꼬리곰탕
꼬리곰탕
곰탕
곰탕

서애경 대표 열정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대전3대 곰탕맛집 소나무 풍경

어떤 양념도 넣지 않고 순수 사골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국물 맛 때문인지 젊은 층에도 인기가 많지만 중장년 세대가 더 자주 찾는다. 대형 무쇠 솥에 우려낸 육수는 얼마나 걷어냈는지 기름막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여기에 결대로 찢어지는 양지머리만 넣어 손님상에 낸다. 입술이 쩍쩍 붙는 진한사골은 마그네슘, 철, 황,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면역력 증진 및 여름철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조개젓갈은 최고의 별미. 소금대신 조개젓갈로 간을 하면 잡 내 없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주문과 함께 그때그때 잘게 썬 배추겉절이도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호평. 도가니탕은 보통 소 힘줄인 스지를 사용하는 곳도 많은데 순수 도가니를 사용한다. 도가니 살에 붙어있는 물렁뼈는 물컹하게 씹히는 맛도 있지만 쫄깃하게 씹히는 치감은 식탐을 더욱 자극하게 만든다.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고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과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 디스크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모둠수육 한상차림
모둠수육 한상차림
조개젓
조개젓
배추겉절이
배추겉절이

양탕은 사골곰탕에 양지머리 대신 소의 위인 양이 들어가 쫄깃하게 씹히는 맛으로 인기. 양은 흔히 양깃머리라 부르는 소의 4개 위 중 1.2번째 위를 말한다. 그래서 유난히 쫄깃쫄깃한 식감이 있다. 대부분 질길 거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부드러워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환자들이 먹기 좋다.

진한 우족탕도 일품. 우족을 24시간 끓이면 뽀얀 국물이 너무 진해 보약으로 먹어도 좋다. 큼직한 한우 우족이 들어가 우선 보기에 풍성하다. 우족 특유의 쫄깃하고 끈적끈적한 식감이 입맛을 장악한다. 콜라겐 덩어리 우족이 고소하다. 기름지고 고소한 풍미가 먹어도 별로 질리지 않는다. 얼마나 진한지 먹다보면 입술이 쩍쩍 붙는 느낌을 받는다. 도가니 수육과 양, 우족,꼬리수육이 함께 나오는 모둠수육도 씹히는 치감이 좋아 술안주로 인기.

소나무 풍경 서애경 대표
소나무 풍경 서애경 대표
소나무 풍경 전경
전경

2016년 호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아들 송인재 씨 선진화된 서비스 친절 인기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이젠 제법 바람이 차갑다. 이런 환절기엔 맛도 좋고 보양도 되는 뜨끈한 곰탕이 제격이다. 특히 회복기 환자나 몸이 허할 때 곰탕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면 이내 속이 든든해지고 힘이 난다.

사골곰탕은 해장국의 서민적인 맛과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맛이 어우러져 누가 먹어도 진국소리를 듣는다. 곰탕은 들어가는 재료는 단순하지만 깊고 진한 맛의 국물을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불에 끓여야 하는 만큼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간다.

내부전경
내부전경
내부전경
입식으로 되어 있는 내부전경

하지만 연료비와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골농축액 등을 쓰는 곳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곰탕전문집을 찾아가야 한다. 이젠 새롭게 단장한 소나무 풍경에서 제대로 된 맛을 느껴보자.
연중무휴. 서구 괴정로116번길 42. 곰탕8천원, 양탕9천원, 도가니탕1만원, 우족탕1만5000원, 모둠수육2만5000원-3만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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