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레스센터 대국민보고 통해 ‘평양 공동선언’ 이행 의지 밝혀

2박3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6시 4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2박3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6시 4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6시 4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대국민 보고’를 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지난 2000년 6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4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대국민 보고를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문화‧예술, 행정, 민간 분야 등 다방면 교류협력 ‘예상’
충청권, 본격 교류 대비 사전 준비 노력 필요

동시에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활성화도 합의를 이루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공동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간 교류도 활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지자체간 교류는 문화‧예술분야를 비롯해 체육, 행정, 민간 분야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충청권도 본격적인 지자체간 교류에 대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남북 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기로 두 정상간 신뢰구축에 도움이 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트럼프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속히 열리기 희망”
“군사 분야 합의, 남북관계 가장 중요한 결실”

이어 “지난 3일간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염원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에 관해 가장 중요 결실은 군사 분야 합의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북은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종전에서 나아가 미래 전쟁 위협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서울 방문, 남북 본격적으로 오가는 시대 의미”
“종전선언, 전쟁 끝내고 적대관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 저나 우리 국민들께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정치적인 선언”이라며 “그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는 최종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그 전까지는 정전 협정은 유지되는 것이다. 완전한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구축된 이후에 다시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으로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무관하고, 전적으로 한미간 문제에 달려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프레스센터 내외신 기자들은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힘찬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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