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남북 정상회담 '온도차'
충청권 여야, 남북 정상회담 '온도차'
  • 국회=류재민 기자
  • 승인 2018.09.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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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지역 의원들 페이스북, 견해차 '확연'

사진 아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박완주, 어기구, 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 김태흠, 성일종 의원.
사진 아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박완주, 어기구, 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 김태흠, 성일종 의원.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20일 오후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회담 성과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민주당 "평와통일 문 활짝 열리길..민족 평화와 변영 큰 진전 기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상의 종전선언,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육성 천명과 동창리와 영변 핵시설 폐지, 철도 도로 착공식 등 경제협력의 시작, 공동올림픽 유치 추진 엄청난 진전 아닌가요”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양 정상의 신뢰관계가 결정적 배경으로 보이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하는 모습에서 아주 각별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착각?”이라고도 했다.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도 페이스북에 과거 백두산 방문 사진과 함께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갈 백두산 가는 길이다. 예전에 다녀오신 분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백두역, 비포장도로, 북한에서 보는 천지 우리도 갑시다! 이 길로 백두산, 백두산악회 만들어야겠네요. 감격스런 날”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같은 당 어기구 의원(당진시)은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평화통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 우리 국민들께도 큰 희망의 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도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다시 만났다. 특징적인 게 평양국제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서의 상봉이다”며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오늘부터 2박 3일간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교착된 비핵화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미흡하고 충동적, 구체적 비핵화 비 포함 유감"

반면 한국당은 정상회담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명시가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안보태세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굳건하게 상시 대비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군축 역시 상호주의로, 서서히 대칭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 점이 너무도 미흡하게 충동적으로 다뤄진 것 같다”고 올렸다.

정 의원은 또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없을 거라 믿고 있지만 솔직히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이번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문제인 북핵 시설, 핵탄두, 핵 물질 리스트의 신고와 같은 구체적 비핵화 일정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음을 우려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지난 17일 “이번 방북의 본질은 북한의 비핵화”라며 “온 국민과 전 세계로부터 함께 박수 받을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 북한의 비핵화가 해결되면 신속하고도 과감한 지원을 통해 한반도의 경제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남북은 정상회담 하고 미국은 대북제재 안보리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기업총수들은 정상회담의 들러리를 세우는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지로 몰아넣지 마라.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우리 대기업들을 동원해 환심을 사겠다는 생각이라면 당장 접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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