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4위 승격 경쟁에 천군만마 기대...시즌 후 거취 관심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산무궁화를 조기전역한 황인범이 20일 대전시티즌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대전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산무궁화를 조기전역한 황인범이 20일 대전시티즌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대전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조기 전역의 혜택을 받게 된 황인범이 대전시티즌으로 복귀한다.

대전시티즌은 황인범이 아산무궁화에서 조기전역해 복귀했다고 20일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군복무를 위해 아산에 입단한 뒤 줄곧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그 결과인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 공신으로 역할했고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대전 입장에선 황인범의 복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고 간절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산에서 조기 전역한 사례가 없다보니 대략 다음 달 초 정도 전역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구단 프론트가 아니었다. 황인범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구단은 백방으로 뛰었고 그 결과 예상보다 이른 이날 전역식을 갖고 전역했다. 

대전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 4연승의 상승가도를 달리며 본격적으로 K리그1 승격경쟁에 뛰어든 대전은 황인범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황인범은 A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아산으로 복귀해 지난 15일, 광주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 날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결승골에 일조하고 아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오는 23일 한판 승부를 벌인 상대방이 광주다. 광주는 승점 36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 대전과 광주의 승점차는 6점,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을 9점차로 벌릴 수 있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대전 구단이 황인범의 복귀를 서두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황인범은 현재 K리그 통산 99경기에 출전하며 100경기에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전 문화초에서 축구를 시작해 유성중과 충남기계공고 등 유스 출신으로, 대전시티즌에서 데뷔해 81경기를 뛰었다. 구단 최연소 골 주인공도 황인범이다. 황인범을 키워온 구단 입장에선 황인범의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 달성의 뜻 깊은 순간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전은 자신들이 키운 황인범을 하루속히 복귀시켜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한편, 축구특별시 대전의 축구붐 부활 등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황인범의 조기복귀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예상보다 빠른 전역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주말로 예정된 광주와의 경기를 비롯해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구단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은 21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황인범 복귀 공식 미디어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복귀 후 홈팬들과 처음 만나는 10월 6일 홈경기에 맞춰 황인범과 팬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인범이 대전시티즌에게 구세주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즌 종료 후에 해외 진출을 추진할지 여부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