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김학순 방사선사 조혈모세포 기증
“의료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었어요”
건양대병원의 한 방사선사가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이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김학순(37) 씨. 김 씨는 지난 2003년 군 복부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후 15만에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이식 대기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두려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내와 상의한 후 기증의 뜻을 밝혔다.
김 씨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말초혈 채취방식을 택했는데, 기증에 앞서 말초혈모세포를 증식시키는 성장촉진제를 5일간 맞았으며, 원활한 기증을 위해 일부러 휴가까지 냈다.
김 씨는 “조혈모세포 이식은 조직 항원이 맞는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낮은 걸로 아는데 다행히 제가 맞아 기증을 할 수 있었다”며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참여했다는 기쁨이 오히려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