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테이블 앉은 남북정상 무슨 말 나눴나
회담 테이블 앉은 남북정상 무슨 말 나눴나
  • 평양공동취재단=류재민 기자
  • 승인 2018.09.18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위원장 “文, 역사적 조미대화 상봉 불씨 찾아줘”
문 대통령 “전 세계인에 평화와 번영의 결실 보여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제3차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45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동당 본부청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로비에 설치된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오른쪽에 서서 지켜봤고, 문 대통령이 방명록 작성을 끝내자 크게 박수치며 호응했다.

이어 양 정상은 계단을 통해 걸어서 2층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남측 취재진에도 회담장 입장을 잠시 허용했는데, 노동당 본부청사를 남측 언론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해 3대3 회담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남긴 방명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남긴 방명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문 대통령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고 호의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 김 위원장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덕담했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5시 45분까지 두시간 동안 진행됐고, 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으로 장소를 옮겨 환영 만찬을 갖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