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학생의 수요조사 바탕 둔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운영

공주 정명학교 사물놀이반.
공주 정명학교 사물놀이반.

충남 공주시 장척로에 위치한 공주정명학교는 지적장애인 대상 특수학교이다. 공주정명학교는 ‘행복과 감동이 있는 학교, 꿈 키우는 디딤돌교육’ 목표 아래 초․중․고·전공과 학생 85명이 재학하고 있다.
 
정명학교 학생들은 장애 특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소외되면서 문화·예술적 경험을 갈망하는 학생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조사를 통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1인 1기(技) 신장을 목표로 볼링, 축구, 승마, 합창, 사물놀이, 난타, e-sports, 뉴스포츠, 인라인스케이트, 육상, 댄스부 등과 중증장애학생들을 위한 임상동작, 감각운동부 등 17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댄스부, 합창부, 사물놀이부가 운영되는데, 합창부는 올해 처음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공주 시립 합창단 단원을 강사로 채용,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합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물놀이부는 2012년 처음 개설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꾸준한 땀과 열정으로 노력한 결과, 제3회 충남 장애인 예술제 대상 수상(2015년), 제4회 충남 장애인 예술제 축하 무대(2017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 가지 악기를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갈고 닦은 덕분으로 방학 동안에도 전문 특화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구를 치고 있는 사물놀이부 전공과 김보경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이제는 후배들도 가르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댄스부, 합창부 학생들도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역사회 주민을 초청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무대에 올라 자신의 끼와 꿈을 펼쳤다. 교내외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실력 뿐 아니라 자신감 향상과 음악으로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체육분야에서 육상부는 육상 꿈나무를 선발하여 매주 집중훈련과 여름 방학 특별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제14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2018년) 육상 종목에 참가해 금1개, 은1개, 동5개를 획득했다. 또 이달에 개최된 제24회 충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기량을 발휘해 은1개, 동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승마체험에 나선 학생들.
승마체험에 나선 학생.

특히 학교라는 한정된 장소를 벗어나 매주 볼링장, 승마장을 직접 가서 체험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개설된 승마부는 1:1 단계별 맞춤 교육을 통해 운동능력 향상 및 말과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고등, 전공과 학생 대상으로 실시하는 볼링부는 방과후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토요돌봄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경우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자칫 무료하게 보낼 수 있어 학교는 이를 고려해 안전하고 유익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관을 이용하는 볼링부는 목요일의 방과후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볼링 실력 향상과 건전한 여가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방과후 학습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방과후 활동의 전반적인 성과와 방과후 부서 홍보와 작품 전시 및 공연 활동을 펼쳐서 학생 개개인의 특기 발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날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표현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부모들에게는 방과후학교의 우수성을 알려 앞으로 방과후학교에 더 높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옥희 교장은 “예술, 체육 활동 기회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앞으로 지역과 협력해 학생들이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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