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소통수석 브리핑, “선언‧합의보다 새로운 시대 나아가는 게 중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8일 오전 9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출발 전 공항에서 전한 메시지를 브리핑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8일 오전 9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출발 전 공항에서 전한 메시지를 브리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선언이나 합의보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메시지를 전하며 “선언이나 합의가 있느냐는 지켜봐야겠지만, 대통령 말씀은 구체적으로 이번에 선언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이번 회담에 임하는 대통령의 마음 자세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은 “성남공항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윤 수석은 이어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울 공항 이동을 위해 공군 헬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울 공항 이동을 위해 공군 헬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평양공동취재단.

윤 수석은 회담 때마다 세가지 의제를 공통적으로 다룰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회담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양 정상이)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순서를 정해 하기 보다는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또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어떤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6.15 선언이나 10.4선언 등 남북 간 합의와 판문점 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그 선언 속에 남북이 갈 방향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건 그 선언과 합의가 실행됐는지 대한 부분이고, 대통령께선 합의도 중요하지만, 그 합의를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이행해 가는 과정, 즉 평화의 일상화‧제도화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5분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 일행은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접할 것으로 보이며, 평양 시민들이 대거 나와 양 정상의 역사적 만남과 방북단을 환영할 예정이다. 공항 환영 행사와 오찬 장소인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 이동 장면은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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