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평양 남북 정상회담 각오 밝혀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함께 동행하는 각계 인사들도 분야별로 북측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역지사지하는 마음과 진심을 다한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 간의 불신을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라며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역설했다.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도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간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저는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첫째는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 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북미 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상호 신뢰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식 환영행사를 한 뒤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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