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당위원장 자격 17일 시의회 기자실 방문
대전시정 평가 “비전 없이 코드만 중시” 지적

육동일 신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향후 활동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육동일 신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향후 활동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민선7기 대전시정과 관련 “미래비전과 목표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며 “큰 그림이 나와야 세부 정책으로 가는 것인데, 중구난방의 공약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 위원장은 1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는 지방 없는 지방선거였다”면서 “어떤 공약과 그림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된 정부”라고 평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민·관협치 조직운영과 인재기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육 위원장은 “(허 시장이)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와 학계 인사만 참여시켜 시정을 운영하려 한다”며 “시정을 생각하면 진보·보수가 없어야 하는데, 그렇게 코드 중심으로만 구성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시정협치를 위해 필요하다면 적도 발탁하는 용기와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런 것은 고사하고 지역 인재를 두루 기용하려는 고민과 노력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육 위원장의 판단이다. 

지난 3일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앞으로 3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첫째가 정통보수당으로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서 공감대를 받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전시가 미래발전을 위해 비전과 목표를 바로 세워 가는지 면밀히 주시하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육 위원장은 “민주당이 시정과 구정, 의회권력을 모두 장악하면서 견제와 균형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야당인 한국당 시당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육 위원장은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당이 변화하고자 한다”며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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