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대전대 배재대 상승, 목원대는 하락.. 교육부 평가 영향 해석

대전권 대학들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결과가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목원대의 경우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교육부 평가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목원대 수시모집 결과표.
대전권 대학들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결과가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목원대의 경우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교육부 평가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목원대 수시모집 결과표.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대전권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체로 대학들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목원대와 한남대를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전체 2511명 모집에 2만2155명이 지원해 평균 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82대 1은 충남대 수시 전형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8.29대 1(2484명 모집/20,591명), 2017학년도 8.56대 1(2483명 모집/21,260명 지원)을 기록하며 3년간 평균 경쟁률 8.55대 1을 기록했다.

1367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는 1만2223명이 지원해 8.94대 1을 기록했으며, PRISM인재전형에는 483명 모집에 5712명이 지원해 11.83대 1을 기록했다. 또 232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은 1952명이 지원해 8.41대 1을, 107명을 선발하는 농어촌학생전형은 598명이 지원해 5.59대 1을 보였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일반전형의 경우 지역환경토목학과 24대 1(11명 모집/264명 지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건축학과(5년제) 19.85대 1(13명 모집/258명 지원), 선박해양공학과 19.53대 1(17명 모집/332명 지원)을 기록했다.

충남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충남대 수시모집 결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충남대의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인한 인지도 상승, 입시 홍보의 다각화와 함께 복수 지원을 3회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자랑했다.

대전대학교도 정원내 1797명 모집에 1만3128명이 지원하여 평균 7.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정원내)의 경우 6.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교과우수자전형(정원내)은 7.03대 1의 경쟁률을 △혜화인재전형(정원내)은 7.92대 1의 경쟁률을 △실기위주전형(정원내)은 15.40대 1의 경쟁률을 △군사학과(정원내)은 8.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모집 상위 경쟁률은 영상애니메이션학과 32.53대 1, 응급구조학과(여자) 30.50대 1, 한의예과(자연) 28.33대 1, 경찰학과 25.50대 1, 간호학과 22.75대 1 순이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서는 정원 내에서 178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49대 1을 보였었다. 2019학년도는 전년 대비 0.82%(P)상승한 것.

배재대도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71대 1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1760명(정원 내)을 모집하는 수시모집에 1만 4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561명(정원 내)을 모집한 수시모집엔 8629명이 지원해 평균 5.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 경쟁률은 ▲체육특기자 전형 13.40대 1 ▲글로벌 인재 전형 10.47대 1 ▲지역인재 전형 6.40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우송대는 1758명(정원내) 모집에 1만 5010명이 지원해 8.54: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09대 1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1.5% 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물리치료학과(30.86대 1)나 스포츠건강재활학과(21.56대 1), 간호학과(21.45대 1)에 학생들이 몰렸다.

충남대의 경우 역대 최고 경쟁률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났다.
충남대의 경우 역대 최고 경쟁률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났다.

반면 목원대와 한남대 그리고 국립대인 한밭대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목원대의 경우 평균 4.55대 1(모집인원 1549명/지원자 7051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5.14대 1(모집인원 1500명 / 지원자 7714명)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한남대도 2252명(정원 내) 모집에 1만 600명이 지원해 4.71대 1을 기록했다. 1825명(정원 내) 모집에 9646명이 지원해 5.29대 1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0.58%p 하락한 수치다. 한밭대는 정원내 1,330명 모집에 796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98대 1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정원내) 1022명 모집에 6191명 경쟁률 6.06대 1보다 0.08%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처럼 대학별로 경쟁률이 엇갈리는 이유는 교육부 평가와 각 대학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목원대의 경우 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1차 발표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최종 결과에서는 역량강화대학으로 한단계 하락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아교육과나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몰렸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지난해보다 10% 가량 지원자가 줄었다. 대학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수시모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와 한밭대의 경쟁률 하락은 의외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두 대학 모두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규모를 대폭 늘린데다 한남대는 보건의료계열이나 실용적인 분야보다는 정통 학문분야에 집중하고, 한밭대는 미세한 경쟁률 하락인 점에서 그다지 걱정하는 시선은 없는 상황이다.

대학 관계자는 "목원대의 경우 대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머지 대학 중 일부 경쟁률이 하락한 곳도 있지만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들의 수시 모집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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