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이 비류백제의 초기 도읍지다”
“아산지역이 비류백제의 초기 도읍지다”
  • 윤원중 기자
  • 승인 2018.09.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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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박사,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가 11일 개최한 아산학워크숍서 주장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가 11일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최한 ‘2018년 제2차 아산학 워크숍’에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이덕일 박사가 ‘아산의 산성과 비류백제의 도읍지 조명’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아산지역이 비류백제의 초기 도읍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이덕일 박사는 11일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가 개최한 ‘아산학 워크숍’에서  ‘아산의 산성과 비류백제의 도읍지 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박사는 “아산지역이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백제 초기, 비류백제의 도읍지라는 사실이 일반에게 알려져 있지 않고 비류세력의 초기 도읍지인 ‘미추홀’은 대체로 인천일 것이라는 학계의 통설에 밀려 ‘삼국유사’의 ‘미추홀=인주’라는 기록에 대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그 근거로 “가장 최근 역사학자 김성호 박사가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지문사, 1986)’에서 미추홀이 현재의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라고 주장했음에도 학계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세간의 관심에서 사라져버렸고 아산시는 지난 2002년 이 문제를 잠시 거론하다가 다시 잊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산에서는 관심밖의 일이던 ‘미추홀’이 인천시는 인천 문학산성으로 비정한 사실을 들어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송도 신도시의 동네이름을 ‘비류동(沸流洞)’으로 결정 했었고, 최근에는 문학산성이 있는 남구를 ‘미추홀구’로 개명했다며 아산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은 강화도 조약 이후에 발전한 도시로써 현재의 규모를 가지고 고대의 인천을 연상시켜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 박사는 “그에 반해 아산은 수많은 유적·유물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연구와 조사가 미흡, 그 활용 역시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제는 비류백제 초기 도읍지와 아산의 연관성에 대해 역사적 타당성을 밝히고 나아가 후속 작업으로 유적지를 정밀 조사하여 ‘미추홀’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덕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미추홀’에 대해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지리지 율진군(栗津郡:현 과천으로 추정)에 속한 세 개의 현(縣) 중의 하나인 소성현(邵城縣)을 설명할 때 처음 등장한다.

소성현은 본래 고구려의 매소홀현인데, 경덕왕(742~765) 때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인주이다. 또는 경원이라고도 하고, 매소는 미추라고도 한다.

고구려 때 매소홀현을 경덕왕 때 소성현(현 인천 남구로 추정)으로 개명했는데, 김부식(1075~1151) 생존 당시에 ‘인주’라는 것.

그 인주에 대해서 김부식은 “또는 경원이라고도 하고, 매소는 미추라고도 한다”라고 주석했다. 이 기록은 같은 지역에 대해서 ‘매소홀, 소성, 인주, 경원, 미추’라는 다섯 개의 이름이 있었다고 전해주고 있다.

이 다섯 가지 지명 중에서 유래를 알 수 있는 것은 ‘매소홀(고구려 때 이름), 성현(경덕왕 때 고친 이름), 주(김부식 생존 당시 이름)’의 셋뿐이며 경원과 미추는 언제, 어떻게 들어간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불분명한 채 이름만 나오는 ‘미추’라는 이 기록 때문에 지금의 인천 일부가 미추홀로 알려지게 된 것이고 현재 ‘소성현=미추홀=인주=현 인천 남구(미추홀구)’라는 등식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인천의 문학산성을 후대에 미추홀로 추정하면서 역으로 인천 남구로 소급한 결과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박사는 그 배경으로 아산 지역에 곡교천을 중심으로 20여개 이상이나 존재하는 산성은 아산이 고대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지였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유적·유물이라고 제시했다.

질의 응답에서 나선 이 박사는 우선적으로 “인주라는 설은 시대적으로 다르지만 산성이 많았다는 것은 도읍지의 방어시설의 근거로 충분하다고 보고 미흡한 점은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는 역대의 각종 사서를 연구해 미추홀이 인천지역이 아니라 아산 일대임을 밝히는 연구보고서의 발간이 가장 시급하고, 나아가 아산지역이 비류백제의 초기 도읍지일 뿐만 아니라 비류백제의 도읍지가 이전한 후에도 온조백제의 중요한 거점이었음을 문헌 연구 및 현존 산성에 대한 발굴 및 복원과정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류백제와 일본 천황가의 연관성에 대한 일부의 주장과 비추어 삽교천, 안성천의 합류지점인 아산일대와 고대 일본의 교통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고, 해양강국 백제의 위상과 관련해 중국 지역으로의 교통로의 가능성도 연구해야 한다고도 언급해 향후 지자체인 아산시와의 협력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영관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은 “2018년 전반기 제1차 워크숍에 이어 ‘제2차 아산학워크숍’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아산과 관련된 역사적 사료와 인물들을 중심으로 주제를 발굴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산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전파하는데 학술적 연구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지역인사로는 박종덕 아산시 충무회장, 이흥복 전 아산시 충무회장을 비롯해 천경석 아산향토사연구회장, 김형기 온양문화원 사무국장, 김종욱 아산시 공동체 네트워크 대표, 아산시 문화해설사 이연숙 이순옥 씨 등 관계자와 대학측에서는 이종화 산학협력부총장,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 강경산 대우교수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아산학 발전을 위한 아산학전문가 교류의 장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 역사연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아산학의 발전방안 모색하고 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1998년 동 연구소를 설립,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는 물론 문화에 이르기까지 중화 사대주의 사관과 일제 식민주의 매국사관의 허위적 이론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 이덕일 소장이하 뜻있는 학자들이 모여 설립된 연구 공동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바른역사학술원 원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역임, 2017~ 현재 한국바른역사학술원 원장, 2015년~2016년 한국아나키즘 학회 회장, 2014년~현재 한민족 역사문화학회 회장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왔나(만권당출판사.2015)’, ‘칼날위의 역사(인문서원.2016)’, ‘사도세자가 꿈꾼나라(위즈덤하우스, 201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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