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산경찰서 출두 2시간 조사 받고 돌아가...경찰서 주변, "선의의 피해자" 솔솔

'서산판 꽃뱀'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서산경찰서 전경
'서산판 꽃뱀'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서산경찰서 전경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이 ‘서산판 꽃뱀’ 구속 사건과 관련, 11일 서산경찰서에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아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조사는 꽃뱀 지목 40대 치킨 집 여주인 구속 당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임 의장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참고인을 피의자로 전환, 추가 조사 예고에 따른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의장과 관련해선 경찰이 함께 피의자로 전환시킨 도의원과 A기자와 달리 이들과 자주 어울리다 유탄을 맞은 격의 선의의 피해자라는 여론도 비등, 도의적 상처만 입게 될 공산이 크다.

경찰도 선의의 피해자로 분류, 임 의장에 대한 여론을 부정하지 않는다. 임 의장의 의원 직분 일탈행위는 형사처벌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혐의 없음' 처분이 벌써부터 점쳐진다.

이날 출두 전부터 경찰서 주변과 서산 법조타운 주변에선 이번 서산판 꽃뱀 사건과 임 의장 간 연관성 등 임 의장이 피의자가 될, 범죄사실을 특정할 특별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피의자로 기소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

익명을 요구한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임 의장은 꽃뱀 당사자와 가까운 지인관계를 유지 중인 도의원과 기자 등 친구나 선배로서의 인과 관계에 따라 이들의 치킨 집 가는 길에 동행이 잦아지면서 꽃뱀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된 정도로 꽃뱀의 범죄 행위에 깊이 관여하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는 크게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임 의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선의의 피해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꽃뱀 지목 여인의 추가 범죄 행위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 사건의 수사 종결까지는 피의자로 전환된 당사자들의 공범의 역할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임 의장은 꽃뱀 사건과 관련, “성추행이 언론에 알려지면 한 방에 훅 간다고 사례를 들며 서둘러 합의를 하라고 금액을 제시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의 과정에 크게 개입하지 않고 합의서를 작성해 달라는 부탁도 거절, 합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합의서 내용만을 불러 준 정도로 애초부터 알려져 있었다. 이번 조사도 이 같은 범주를 뛰어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치킨 집을 ‘참새방앗간’처럼 자주 드나들던 도의원 친구와 후배 기자 등과 자주 어울린 게 이번 사건에 휘말려 화를 입게 된 주 요인. 주의의 안타까움도 커질 전망이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서에서 출두해 이날 정오 무렵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 의회 일정 등 일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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