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미끼에 서산시의원 등 3명 4620만원 피해...'참새방앗간' 인물들도 '도마위'

서산경찰서 정문 전경
서산경찰서 정문 전경

이른바, 서산판 ‘꽃뱀’으로 지목돼 회자된 서산 읍내동 소재 A치킨 집 40대 여주인 B씨가 술에 취한 남자 손님 3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성추행을 미끼로 4620만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사실이 서산경찰의 수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산경찰서는 5일 서산시 읍내동 A치킨 집 여 주인 B(43)씨에 대해 협박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5일 오전 10시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 영장실질 심사 후 이날 자정무렵 법원은 “죄질이 무겁고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이 집행됐다.

특히 B씨의 꽃뱀 행각이 한창일 무렵,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이 여인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제공한 사실도 밝혀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60여일 진행된 경찰의 수사를 두고 청와대 압력설 등 말까지 돌아 이를 뒷받침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서산판 꽃뱀', 청와대 초청을 두고 그 배경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산판 꽃뱀의 구속은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산시의원, 도의원 등 유력 정치인 등이 꽃뱀 치킨 집을 '참새방앗간' 처럼 드나들어 이번 전국 4대 지방선거때는 이 치킨 집을 가리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라는 수식어로 비아냥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서산시장도 수차례 찾았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문제의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꽃뱀 치킨 집을 ‘참새방앗간’처럼 드나들며 합의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밝혀진 서산시의회 E의원과 충남도의회 F의원 및 꽃뱀의 미끼가 된 남성들을 치킨 집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진 G일보 H기자 등의 참고인 조사에 대한 경찰의 처분 결과 또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참새방앗간 인물들에 대한 세인들의 입방아는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추행 미끼의 덫에 걸려 이 여인에게 돈을 뺏겨 피해를 본 사람들은 서산시의원을 포함 관내 대기업 차장급 2명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킨 집 주인 B씨는 7대 서산시의회 J의원으로부터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말까지 1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합의금 3000만원을 뜯어내 챙기고 전국 4대 지방선거 8대 서산시의회 의원 후보자로 등록한 지난 5월 27일에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더 이상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산공단 대기업 중간간부사원 K씨도 같은 수법으로 1620만원을 뜯기는 피해를 당하고 또 다른 대기업 직원은 협박만, 금품 등 물적 피해는 당하지 않았다.

서산판 꽃뱀 사건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잘 알려진 인물들이 연루돼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었다. 이 사건은 서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사건으로 기록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문제의 치킨 집을 ‘참새방앗간’처럼 드나들며 합의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3명 중에는 참고인 신분을 넘어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큰 당사자로 지목되는 인물이 있다는 말도 돌아 경찰의 움직임에  눈과 귀가 쏠린다. 경찰은 '노코멘트'다. 신빙성이 관측되는 대목이다.

문제의 치킨 집 참새방앗간 인물들의 도덕성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인권 관련 단체의 움직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인권단체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사건과 관련, 진정서를 내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서산 꽃뱀 사건 수사와 관련, 익명의 경찰관계자는 "이 여인의 범죄사실을 특정한 수사기록물 분량이 자그마치 A4용지 31매"라며 "이는 서산경찰서 역대 최고 분량으로 방대하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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