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파가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쌓여있다.

농수산물집산지로 알려진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4일 오후 쌓여있는 양파망을 쉽게 볼 수 있다.

농협대전공판장과 대전청과㈜가 공동운영하는 이곳에는 양파가 담긴 망들이 산적해 있었다.

실제 올해 양파값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급락했다.

농협대전공판장이 추산한 올 들어 8월까지 양파 취급량은 1006만 3000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8만 4000㎏보다 68만㎏이상이 증가했다.

이는 농가들이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올해 너도나도 양파에 눈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배 면적 확대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공급이 많아지다보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매 가격은 kg당 지난해 1011원에서 올해 640원으로 작년의 64%수준이다.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8월 마지막주 생활물가 동향을 보면 양파는 생산량 증가로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1kg에 1650원 판매돼 지난해 8월 말 2180원에 비하면 24.3% 떨어졌다.

이에 농협 대전지역본부는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1일 대전시청 로비에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양파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채소류 가운데 양파의 경우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하락까지 겹치면서 더위에 지친 양파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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