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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전 시·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백태
[단독] 대전 시·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백태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8.09.04 16: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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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 7월에만 ‘2218만원’ 지출 
박용갑·정용래, 절반이상 언론인에 사용 
사용처·사용목적 등 불분명, 여전히 ‘기관장 주머닛돈’?

더불어민주당 당정청협의회 모습.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회 모습.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자료사진.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등 6명이 지난 7월 1개월 동안 업무추진비 5508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용갑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경우 언론사 간담회 목적의 지출비율이 업무추진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각 단체장 별로 사용목적과 씀씀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무추진비 정보공개 내역이 여전히 불분명해 '주머닛돈 논란'도 예상된다. 

허태정 7월 업무추진비 2218만원 사용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공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씀씀이가 가장 큰 단체장은 단연 허태정 대전시장으로 7월 한 달 동안만 2218만 원을 사용했으며, 구청장 중에는 장종태 서구청장이 1116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허태정 시장은 취임 초, 인수위원과 지역 정치원로, 정무부시장 내정자 등과 오·만찬을 이어가며 시정구상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지출은 21일 코리아오픈탁구대회 당시 남북단일팀 선수단과 인터시티호텔 하늘마당에서 간담회를 위해 850만 원을 사용한 것이었다. 17일에는 초복을 맞아 직원 1938명에게 255만 원을 들여 수박을 제공했다. 허 시장은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해 식당 이름과 집행대상 인원까지 관련 정보를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했다. 

구청장 중에는 ‘장종태·황인호’ 씀씀이 컸다

구청장 중에는 장종태 서구청장이 29건에 1116만원을 사용해 씀씀이가 가장 컸다. 장 청장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직원격려를 위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로는 내·외부 간담회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사용처가 비교적 일관적이었다. 

가장 큰 지출은 27일 중복에 직원 456명에게 220만원 상당의 수박을 제공한 것이었다. ‘민선7기 노인공약 추진관련 유등노인복지관 관계자 의견수렴 간담회’ 등으로 사용목적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지만, 식당 이름 등 사용처는 익명 처리해 정보공개의 투명성에는 한계를 나타냈다. 

황인호 동구청장도 25회에 걸쳐 995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전직 시의원답게 의회와 언론접촉에 사용한 빈도가 많았다. 취임 초 언론사 관계자와 식사를 위해 2회에 걸쳐 약 50만 원을 사용했다.  

가장 큰 지출은 5일 보훈단체 임원 등 116명과 오찬간담회를 위해 110만 원을 사용했고 9일 동구의회 의원 등 36명과 105만 원을 사용한 부분이었다. 황 청장은 식당 이름 등 사용처를 분명하게 밝혔지만, ‘주민자치위원장 간담회’, ‘구정홍보 오찬 간담회’ 등 처럼 사용목적을 추상적으로만 공개했다. 

기자들에게 통 큰 씀씀이 ‘박용갑·정용래’
 
언론사 접촉에 유독 업무추진비를 많이 사용한 구청장들도 눈에 띤다. 전체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규모는 가장 작지만, 사용액 절반을 언론인과 간담회에 사용한 구청장들로 그 주인공은 박용갑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7월 한 달 동안 13회에 걸쳐 287만원을 사용해, 구청장 중 가장 많이 허리끈을 졸라 맨 구청장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언론을 상대로는 통 큰 씀씀이를 보였다.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사용 4건 중 3건을 언론에 사용했는데, 4일 약 60만 원, 17일 20만 원, 18일 67만 원을 사용했다. 총 146만 원으로 자신의 업무추진비 절반 이상을 언론인과 식사자리에 집행했다. 

문제는 사용대상과 인원을 불분명하게 공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박 청장은 18일 ‘구정홍보 언론관계자 간담회’ 목적으로 ‘00한우’ 식당에서 66만 5500원을 사용했다고 공개했는데, 이 정보 만으로는 어떤 언론인 몇 명에게 무엇을 홍보하기 위해 식사를 제공했는지 불분명하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28건에 351만 원을 사용하는 등 전체적인 씀씀이는 크지 않았지만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7건 중 5건을 언론에 사용하는 등 박용갑 중구청장과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정 청장은 3일 00일보 부장 등 24명과 45만원, 10일 00뉴스 보도팀장 등 16명과 28만 원, 12일 00방송 차장 등 16명과 만찬 34만 원, 19일 00방송 취재부장 등 10명과 오찬 20만 원, 19일 00일보 기자 등 16명과 만찬 48만 원을 사용했다. 언론인과 식사에만 175만 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업무추진비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가장 큰 지출 또한 19일 기자 16명과 만찬간담회에 48만 원을 사용한 부분이다. 특히 식당 이름 등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언론관계자와 만찬간담회’ 등으로 사용목적 또한 불분명했다. 

박정현 업무추진비로 ‘직원 격려에 주력’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작게 자주 쓰는 스타일’이었다. 총 40건에 541만 원을 사용했다. 이 중 외부 인사들과 간담회 등에 사용한 시책추진비는 7건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주로 직원들을 위해 사용했다. 
 
5일에는 출산예정 직원 12명과 간담회에 26만원, 7일에는 휴일에도 출근한 직원 격려를 위해 26만 5000원을 사용했다. 가장 큰 지출은 31일 ‘학생 교육환경 분위기 조성 방안 논의 간담회’를 위해 교육관계자 16명에게 사용한 47만 원이었다. 다만 박정현 청장 역시 식당이름 등 사용처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개선해야 할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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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2018-09-05 16:24:34
이렇게 쓰는 돈이 국민에 세금인것을 모를이 없는데
시민들 한두푼 낸세금 좀 아끼세요, 시민들의 돈입니다
신나게 쓰시지 말고요.

박천환 2018-09-04 21:26:15
박근혜를 탄핵한 줄 알았는 데 재벌가족 종놈들 임무교대였다.
자한당을 패배시킨 줄 알았는데 생계형 정치거지들 일자리 늘리기였다.
월급만큼도 일못하는 것들이 용돈을 더 많이 써?

열매 2018-09-04 18:20:12
진짜 읽을게 요기밖에 없네. 술밥 얻어먹은 기자는 누겨? 그것도 공개하라!!

사도 2018-09-04 17:48:28
이래서 디트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