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군면 최고 183㎜물폭탄...주택침수 7동, 도로침수 13개소 등 피해 커
공주시 양계장 침수 닭 4만여마리, 도로및 주택, 차량 침수 등 모두 29건 접수

4일 공주시 우성면 목천리 한 양계장에서 출하를 앞둔 닭 4만여마리가 침수돼 폐사사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폐사한 닭.
4일 공주시 우성면 목천리 한 양계장에서 출하를 앞둔 닭 4만여마리가 침수돼 폐사사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폐사한 닭.

밤사이 세종·공주 지역에 최고 183㎜의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 양계장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장군면 183㎜, 부강면 182㎜, 금남면 158㎜, 공주 145㎜, 삽시도(보령) 134.5㎜, 장동(대전) 120.5㎜, 계룡 108㎜, 청양 106.5㎜, 금산 90㎜, 연무읍(논산) 77㎜, 천안 76.8㎜ 등이다.

세종, 공주, 청양, 보령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대전, 금산, 천안, 논산, 부여, 예산, 서천, 계룡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전날 오후 11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해제됐다.

밤사이 폭우로 세종시와 공주시의 피해가 잇따랐다.

◇세종시 = 세종시 연서면에는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70.5㎜의 물 폭탄이 떨어졌고 장군면에는 밤사이 최고 누적강수량이 183㎜로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시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비 피해와 관련한 119신고가 200건이나 들어왔다.

세종시는 주택침수 7동(전의 1, 장군 1, 연기 1, 조치원 4), 도로침수 13개소(조치원 3, 신도시 7, 전동 1, 연동 1, 금남 1), 지하차도 침수(욱일 지하차도, 남리 지하인도, 침산 철포교 등), 차량침수 1대, 하수역류, 토사유출, 가로수 전도, 하우스 침수 등 25건이 접수됐다.

특히 기습적인 폭우로 부강면 세월교 교통이 통제되고 전의면 내 씽크홀이 발견돼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도로침수 등 18건은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됐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인해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4일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한 지하차도에 물폭탄을 맞아 갑자기 물이 차면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제공=공주시)
4일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한 지하차도에 물폭탄을 맞아 갑자기 물이 차면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제공=공주시)

◇공주시= 충남은 공주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59㎜의 비가 쏟아졌다. 의당면에 최고 178㎜가 내렸고 월송동 168㎜, 시청 152㎜, 우성 121㎜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공주시 우성면 목천리 한 양계장 5동이 침수돼 닭 4만마리가 폐사하고, 우성면의 지하도로에 빗물이 차면서 고립된 운전자가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또 소학동관 신관동에서는 창고가 침수됐고 월미1동 마을회관 앞 주택침수가 있었으며 신관동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4일 오전10시현재 공주에서는 도로침수 3건, 상하수도 4건, 소규모시설 피해 1건 기타 도로 토사유입, 지하차도 침수 등 모두 2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59분께 대덕구 중리동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전천 문창교∼보문교 구간 하상도로 진입이 통제됐고, 시청역네거리 신호등이 고장 나 수리를 했다.

이날 오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5일)은 중국 중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내일까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다소 쌀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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