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세종시 균형발전위원회 50여 명은 대평동 코스토코 세종점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3일 오전 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세종시 균형발전위원회 50여 명은 대평동 코스토코 세종점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코스트코 세종점이 행복도시 대평동에 입점하면서 각종 후유증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수위를 넘고 있다.

어쪄면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3일 오전 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세종시 균형발전위원회 50여 명은 대평동 코스토코 세종점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역상권 다 죽이는 코스토코는 각성하라’, ‘인구 30만에 대형마트 4개가 웬말이냐’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어 “지역경제가 어려워 경기가 최악인데다 대형 유통매장이 또 들어서 상인들은 다 죽을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스토코 매장은 벌어들이는 모든 돈이 외국으로 유출돼 국내경제를 더 어렵게 부채질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역경제인들도 “이번 코스트코 오픈은 세종지역에 4번째 대형 유통매장이 들어서는 것으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코스토코 세종입점으로 상권의 지각변동은 물론이고 이 일대가 극심한 정체현상 등의 예상됐던 교통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스트코 세종점이 오픈한 지난달 31일 오전 개장 1시간여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매장 앞 4거리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면서 교통대란의 극치를 보였다.

이에 코스트코 직원들과 모범운전자회 등이 나와 차량 안내에 나섰지만 교통혼잡을 막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평소 신호등이 작동하는 이곳은 모범운전자회 운전자들이 수신호로 교통안내에 나섰다.

그러나 일시에 몰려든 소비자들의 차량이 폭주하면서 교통정체로 인한 혼잡을 피할 수 없었다.

이 같은 교통 혼잡은 국도 1호선 방면 역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고 차량이 수백 대가 대기하면서 1번국도 본선까지 차량이 늘어섰다.

조치원 방면으로 주행하는 일반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오전에 차량이 밀리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오늘만큼은 상상초월의 교통혼잡을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차량 진입이 막히자 인근 공터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매장 진입을 위해 주변 인도까지 불법차량들로 뒤범벅이 되면서 이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코스트코 세종점 개장에 따른 만성적 교통체증을 계기로 세종시가 교통유발부담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말대로 대형유통점이 4곳으로 늘어나면서 어쩌면 생계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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