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소규모 학교, 읍내 학원 보내고 싶어도 엄두 안나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교육격차 해소에 학부모 ‘만족’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초원초 방송댄스부 학생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초원초 방송댄스부 학생들.

태안군 소원초등학교의 총학생수는 고작 38명이다. 시골학교의 전형이다. 학교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교육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읍내와는 20분 이상 떨어져 아이들을 혼자 학원에 선뜻 보내기가 망설여진다.

또 시골의 특성 상 서로 집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아이들끼리 하교 후 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이 학교 외에는 없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소원초도 이런 학부모들의 바람에 따라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지덕체가 균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3시.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인라인, ESS보드, 외발자전거, 탁구 등 체육관련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수준별 강좌가 열리기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ESS보드를 통해 뉴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학생들.
ESS보드를 통해 뉴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학생들.

스포츠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한 강사는 “친구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공동 놀이 시설이 태부족해 함께 모여 즐겁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쉼(,)이 있는 놀이 활동’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며 “스포츠 활동을 맘껏 웃고 땀을 흘리면서 아이들끼리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신체건강지수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감성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음악과 예능 관련 프로그램으로 심신의 균형 있는 발달을 꾀하고 있다. 특히 피아노 강좌, 사물놀이 등 동서음악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예술문화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전래놀이 등 전통문화와 연계된 여러 활동을 통해 학습과 놀이가 공존하는 프로그램개발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방과후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시골학교의 소외감을 상쇄하고 도시학교에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오카리나부 학생들.
오카리나부 학생들.

원어민과 함께 놀이로 배우는 디즈니 영어캠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코딩 컴퓨터 교실, 재난안전 능력 향상을 위한 여름방학 수영캠프, 놀이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보드게임 교실, 과학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창의과학교실 등을 운영해 커지고 있는 도시와의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김연태 교장은 “비록 학생 수는 적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2018년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95% 이상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행복공간 조성사업과 쉼(,)이 있는 행복놀이 사업을 통해 학교가 좀 더 학생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에 나서는 탁구부.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에 나서는 탁구부.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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