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김은진 교수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김은진 교수

7~8월 휴가 시즌이 되며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소아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호자 분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사고 이후 자꾸 깜짝 깜짝 놀래고, 밤에 자주 깨요” 라고 하시면서 진료실을 찾는다.

성인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해서 근골격계의 통증(대부분이 뒷목, 어깨, 허리의 통증)이나 전신관절의 통증 및 시림, 저림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고 직후 초기 X-ray를 통해 골절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CT, MRI등을 통하여 연골, 디스크, 연부조직 등의 손상을 검사 한 이후에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나 후유증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는 신체발달이 미성숙하고 예민하여 성인에 비하여 외부 자극이나 정신적 충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 하면 근골격계의 통증보다는 수면장애, 불안, 야제(夜啼), 경계(驚悸) 등과 같은 신경 정신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연령이 어린 유소아 일수록 더욱 심리 및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소아의 교통사고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야제(夜啼), 수면장애, 야뇨
소아 교통사고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야간에 깊은 잠을 못자고 자주 깨고 우는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악몽을 꾸고, 야간에 소변을 보는 등 평소에 없었던 증상들이 생긴다.

2. 불안, 경계(驚悸)
사고 이후 엄마가 없으면 부쩍 불안해하고 칭얼거리며, 지나가는 차를 보기만 해도 무서워하고 차를 타기 싫어한다. 혹은 사고와 비슷한 상황(터널, 횡단보도 등)에 놓이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일 보인다.

3. 식욕저하, 소화불량, 변비 혹은 설사 
식사량이 감소하고, 미식거리거나 배 아프다고 표현하며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평소와 달리 대변이 풀어지거나, 딱딱해 지는 등 대변 양상의 변화를 보인다.

교통사고 이후 상기 증상들을 보일 경우 사고 직후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사고 후 일주일 정도는 외출을 최소화 하고 가급적 자동차를 타지 않거나 사고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도록 안정 가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소아는 본인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못하기 때문에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더라도 사고 이후 한 달 정도는 보호자의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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