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내정철회 요구
허태정 시장 “의회 인사청문회서 검증될 것” 유보론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

대전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설동승 신임 이사장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사권자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과정에서 역량과 도덕성이 검증될 것”이라며 “그 과정을 거쳐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29일 시정브리핑에서 인사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밝힌 뒤 “시장의 외부개입 없이 (임원추천)위원들이 심사해서 (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를 결정했다”며 “산하기관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시에서 낙하산식으로 나가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시설공단 노조의 내정철회 요구를 수용하기 보다는 시의회 인사검증 과정에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질시비의 향배를 보고난 뒤, 임용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유보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했던 것처럼 인사논란의 공은 시의회로 넘어가게 됐다. 시의회는 내달 10일 전후 설동승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22개 의석 중 21석을 차지하며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허태정 시장의 인사권에 대한 엄호에 나설지, 시장의 퇴로를 열어줄 과감한 인사검증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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