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29건에서 오후 100여건 급증, 총 137건
유성구 구암동 건물 지하주차장 침수, 차량 70대 피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비로 대전지역에 수십 건의 비피해가 발생했다. 회덕으로 연결되는 굴다리길 침수 장면. 사진-이지수 기자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비로 대전지역에 수십 건의 비피해가 발생했다. 회덕으로 연결되는 굴다리길 침수 장면.

대전 일부 지역에 28일 최대 100mm 이상의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차량침수와 축대붕괴 등 총 137건(28일 오후 2시 현재)의 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된 비 피해 사례는 29건에 불과했지만, 피해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특히 대전 5개구 중 유성구와 대덕구에 각각 65건, 63건이 발생하면서 비 피해가 집중됐다. 동구에서는 4건, 서구 3건, 중구 2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유성구 구암동에 위치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면서 주차돼있던 차량 70대가 피해를 입었다. 또 도룡동 빌라 지하주차장에도 빗물이 들어와 차량 18대가 침수됐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4단지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토사 유출로 인한 주택 담장 및 축대 붕괴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통제됐던 대전 하상도로 전 구간은 2시간 후인 오전 8시 30분 모두 해제됐으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 역시 모두 해제됐다.

28일 내린 강수량을 보면 대전 유성지역에 140mm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중구 문화동 35.5mm, 동구 세천동에 37.5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최고 15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비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비오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겠고,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으니 시설물 관리 등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많은 비로 인한 지반 약화로 산사태 및 축대붕괴, 하천·계곡물 증가로 하천범람 등이 우려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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