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D-2, ‘대세론 굳히기’에 김진표 뒷심 ‘변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해찬 후보가 대세론 굳히기에 성공하며 충청 출신 첫 집권 여당 대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 후보가 지난 5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해찬 후보가 대세론 굳히기에 성공하며 충청 출신 첫 집권 여당 대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 후보가 지난 5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민주당 홈페이지.

8.25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해찬 후보(7선. 세종시)가 대세론 굳히기에 성공하며 충청 출신 첫 집권 여당 대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현재 김진표 후보(4선. 경기 수원시무), 송영길 후보(4선. 인천계양을)와 함께 막판 표심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최다선이며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좌장 격인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이끌 안정적 국정운영 동반자를 내세워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와 송 후보는 각각 ‘경제’와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유권자는 전국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10%), 일반당원(5%)이 참여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ARS투표를 진행했고, 23일과 24일 일반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 또 당권 주자들은 23일 오후 TV토론회를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선거 초‧중반까지는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며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막판 김 후보가 격차를 좁히면서 ‘예측불허’ 대혼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당 안팎에서는 대의원들은 이미 표심을 정했을 것으로 보고, 73만 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사실상 당락을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선거 당일 현장 분위기와 후보자 연설도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최종 승자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선 불출마’라는 강수를 빼든 이 후보가 ‘친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고용지표 악화와 민생현안이 막판 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제 전문가’를 내세운 김 후보에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충청권은 이 후보 당선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이 같은 ‘막판 변수’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이상 이 후보가 무난하게 (당대표로)당선되지 않겠느냐”면서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나 김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26% 지지율로 김 후보와 송 후보(18% 동률)를 8%P 차로 앞섰다.

하지만 알앤써치가 지난 16일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328명(가중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권리당원(258명)에서 김 후보가 38.4%로 이 후보(35.4%)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13.8%.(두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해찬 대세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지역 당원들과 지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구했다.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유일한 비(非) 국회의원 출신으로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 당선 여부가 관심사다. ‘지방분권 적임자’를 자처한 황 시장은 “광역·기초의회에서 지지를 받고 나온 제가 꼭 당선돼야 한다”며 표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