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원회, 16일 기자회견…생태파괴‧주민 삶 피폐 초례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범대책위원회가 16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파괴와 주민 삶을 파괴할 수 있는 고속도로 건설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범대책위원회가 16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파괴와 주민 삶을 파괴할 수 있는 고속도로 건설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난 2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다. 지난 1월에 이은 세 번째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추진위원회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16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파괴와 마을의 분리단절 등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진정성 있게 고려했다”며 환영을 표하고 “국토부와 포스코건설은 명분 없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번 사업이 세 번의 보완조치와 반려처분이 내려진 배경으로 국토부의 무리한 추진과 사업의 부실성을 꼽았다.

실제로 환경부는 고속도로 노선 주변의 주민피해와 생태계 파괴 문제 등을 이유로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보완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예산군 대흥 임존성 산체 훼손은 물론 오가 과수단지와 옥토를 무자비하게 자르는 노선은 주민들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놓았다.

또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의 천태산 수직갱도를 그대로 통과한다면 공사과정에서 갱도가 무너질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 범대책위원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서의 반려조치에 환영을 표하면서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그대로 추진된다면 예산 오가면 신석리는 장항선,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IC, 교차로 등으로 ‘교통섬’이 발생한다”며 “상식을 벗어난 최악의 노선으로 개발독재와 토건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우려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포스코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과정과 설계가 문제투성이인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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