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국정지지율 55.6% ‘내림세’ 지속
“1심 무죄 판결에 정부·여당 불신감 상승”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재판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 전 지사가 지난 14일 1심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재판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 전 지사가 지난 14일 1심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재판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과 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8월 3주차 주중집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진보 층에서 상당 폭 이탈하며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55.6%(부정평가 39.1%)을 기록, 하락세가 지속되며 5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0일 일간집계에서 58.4%를 기록한 후,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고위급회담 소식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등 긍·부정적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3일에는 58.1%로 내렸다.

특히 안희정 전 지사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됐던 지난 14일에는 55.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20대와 40대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락 폭이 큰 진보층(▼5.1%p, 76.4%), 호남,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더불어,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충청권은 52.4%로 전주 대비 0.4%p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bandwagon effect)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무엇보다도 안 전 지사 1심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층(▼7.3%p, 50.3%)에서 크게 이탈하며 37.0%(3.6%p)로 하락, ‘탄핵 정국’이었던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하락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과 함께,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대표 선거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한 태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20.1%(▲0.9%p)로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며 20%선을 넘어선 가운데, 60대 이상(한 30.8%, 민 25.2%)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3.3%(▼0.9%p)로 하락하며 2주째 약보합세가 이어진 반면, 바른미래당은 7.7%(▲2.2%p)로 상승,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2.7%(▲0.3%p)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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