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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이진숙 부역자 적폐청산 의지있나"
"대전MBC, 이진숙 부역자 적폐청산 의지있나"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8.08.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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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 징계 결과 맹비난...21일 노사협의회 개최

대전MBC가 이진숙 전 사장 체제 당시 보직을 맡았던 4명에 대해 징계 조치했지만 솜방망이에 그쳤다며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전MBC가 이진숙 전 사장 체제 당시 보직을 맡았던 4명에 대해 징계 조치했지만 솜방망이에 그쳤다며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이 전 사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대전MBC가 이진숙 전 사장 당시 근무했던 보직간부들에게 감봉과 근신 징계조치하면서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있다.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것이 반발의 주된 이유다.

14일 대전MBC 노조 등에 따르면 대전MBC는 지난 3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이 전 사장 당시 국장과 부장을 맡았던 4명에 대한 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가 열었다. 그 결과 국장 2명에게는 감봉 1개월, 부장 2명은 각각 근신 15일과 5일 처분됐다.

대전MBC가 이들 4명을 징계한 이유는 지난 4월 노사 동수로 출범된 혁신위원회 활동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혁신위는 7월말까지 4개월 동안 활동을 마감한 뒤 보직을 맡았던 4명이 이 전 사장 체제에서 불공정 보도와 방송사유화, 잘못된 경영 행위와 관련해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징계를 요구했다. 취업규칙 제4조와 제66조를 위배했다는 근거 조항도 들었다.

징계위원회는 두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징계수위를 고민했고 그 결과 감봉과 근신 처분을 하면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이들과 함께 징계대상에 올랐던 최혁재 전 보도국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징계수위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징계사유로 든 취업규칙 제66조, 즉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 해당돼 징계했는데 지난해 7분 지각과 업무지시 불이행으로 감봉 3개월과 2개월 징계된 이교선 이승섭 이상헌 기자의 징계수위가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근신'은 방송사에서 단순한 편집실수나 짧은 송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해당하는 데 이번 사안과 맞지 않는 징계 수위라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비슷한 이유로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를 내린 춘천MBC를 예로 들면서 솜방망이 징계라며 인사위원인 국장들의 보직사퇴를 요구했다. 춘천MBC의 경우 적폐청산의 의미로 전임 사장 당시 보직자 5명에 대한 징계를 내렸는데 징계위원회에서는 해고(1명)와 정직(2명), 감봉(2명) 처분했다가 사장 반려로 다시 열린 징계위에서 정직(3명)과 감봉(2명) 처분했다.

노조는 크게 반발하며 지난 9일 임시 총회를 열고 임시노사협의회 개최 및 이달말까지 신원식 사장의 사과와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공식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MBC는 21일 임시노사협의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전MBC 노사간 움직임과 별도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징계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14일 낸 성명을 통해 "대전MBC 노동자들과 대전시민들의 투쟁은 결국 이진숙 체제를 무너뜨리고 공정방송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체제가 확립됐지만 지금 대전MBC 상황은 과연 언론적폐청산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전MBC는 언론적폐청산을 위한 뼈를 깎는 자정적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대전MBC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지역민의 실망은 분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지난해 이 전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장기간 시위를 벌였던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도 13일 성명을 통해 "대전MBC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바람을 이렇게 저버릴 수는 없다. 지난 8개월 간 대전MBC 내부의 자성과 반성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우려된다"며 "대전MBC는 이번 결정으로 과거를 극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를 놓쳤다. 제대로 된 지역 공영방송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최소한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곪아 터진 환부는 깨끗이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다는 마음가짐 없이 지난 과오를 정리할 수 없다"며 "잘못된 인사위 결정을 되돌리고 부역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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