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 오찬 회동..답보상태 협의체 구성 실마리 풀리나
靑 “협치 내각, 구체적 논의 없어 얘기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지난해 9월 여야 4당 지도부 회동 때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지도부 회동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지난해 9월 여야 4당 지도부 회동 때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지도부 회동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방안을 재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일관되게 상설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는데, 지방선거도 앞두고 서로간의 정치적 대립도 있어 진행이 안됐다”면서 “이번 회동을 통해 합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논의하면서 다시 공론화를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지난해 9월 청와대 만찬 회동을 통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정치적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협의체 구성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또 협치(協治)내각 논의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협치 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그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협치 내각과 관련해)현재 무엇이 정리된 상태에서 답을 내는 단계는 아니다. 여당에서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며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논의가 진행된다면 그때 가서 검토할 일이지, 지금 내각을 갖고 (야당과)흥정할 생각도 없고, 그 자체를 야당에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다. 여야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숙돼 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될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한병도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여야 5당 원내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와의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수석은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협조와 법안 논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은 지난해 5월 19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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