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국원장 회의서 "철저한 대비가 제일 안전한 대책" 강조
양승조 충남지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 피해로 인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양 지사는 13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하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며 "철저한 대비만큼 안전한 대책은 없다. 휴가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위기 상황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당초 오는 16~21일까지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충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67.4mm로 지난해 평균 강수량 89.5mm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뭄으로 지역 농작물 피해는 지난 12일 기준 229.3ha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태안(74.7ha), 홍성(59.1ha), 서산(53.6ha) 순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작물별로는 특작물(77ha)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전작(56.5ha)과 벼(55.2ha) 역시 피해 규모가 상당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실국원장회의는 지난 3월 도지사와 정무부지사 궐위 이후 완전체를 갖추고 처음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는 "지난 10일 나소열 정무부지사가 취임하고 도정의 완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며 "나 부지사는 지역의 삶과 국가의 삶이 이어지도록 노력한 분으로 기존의 정무적 역할은 물론 문화예술체육 분야와 도정의 주요 현안 등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 부지사는 "과거 서천군정을 책임졌던 경험과 국가의 자치분권 정책을 집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도정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