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롯데, 삼성과의 마지막 세 경기 중요, 최소 2승 이상 기대

2위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한화이글스에게 아시안게임 휴식기전 3경기는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2위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한화이글스에게 아시안게임 휴식기전 3경기는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본격적인 2연전의 시작. 2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진 한화이글스. 최대 SK와의 2위 싸움 및 최소 3위 사수를 위한 중요한 6연전이다. 두산, 넥센, KT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인데 공교롭게도 최근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은 팀들이기 때문에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최소 3승을 거두면서 5할 승부를 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선두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1승 1패. 주중 청주 넥센과의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처했으나 주말 KT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우여곡절 끝에 3승 3패로 5할 승부에 성공을 하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선두 두산과 1승 1패를 거둔 한화이글스!!

무조건 승리를 해야 되는 에이스 샘슨과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한 유희관의 맞대결. 두산 백업들의 집중력 높은 맹활약으로 볼넷을 양산하고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한화가 4대6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3연패 탈출을 위해 헤일이, 팀의 연승을 잇기 위해 다승 선두 후랭코프가 만났다. 3회초 헤일이 김재호의 타구에 맞으며 교체 되었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6대2의 리드를 안았다. 안영명이 급작스런 등판에도 3이닝을, 박상원, 송은범, 이태양, 정우람이 차례로 1이닝씩을 책임지고 호잉의 굳히기 투런포까지 터지며 8대2로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승세의 넥센에게 처절하게 당한 청주 홈(?) 경기!!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김범수. 부진 탈출과 팀의 연승을 잇기 위해 등판한 신재영의 대결. 1대3의 근소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김범수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정재원과 박주홍이 대량 실점을 내주며 넥센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5대16의 대패를 당했다.

최근 부진한 김민우와 한국 무대 적응을 끝낸 해커의 맞대결. 김민우가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으나 해커 공략에 실패하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진이 추가 실점으로 다시 무너지며 4대9의 완벽한 패배를 허용했다. 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를 상대로 다시 연승에 성공한 한화이글스!!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박상 교체 이후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등판한 헤일. 상대는 특급 고졸 신인 김민. 헤일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에 성공했고 7회와 8회를 송은범과 이태양이 무실점으로 지켜내는 동안 8회말 하주석의 역전 결승 3루타와 최재훈의 스퀴즈로 5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우람은 9회를 지켜냈다. 

다시 한번 팀의 연승을 잇기 위해 에이스 샘슨이, 한화 킬러로 통하는 고영표의 맞대결. 샘슨의 초반 호투 속에 3회말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4대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말 1사 만루에서 강경학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KT가 추격을 시작하며 6회초까지 4대2로 쫓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샘슨은 6이닝 2실점 11탈삼진(개인 최다)으로 퀄리티 피칭에 성공했고 서균, 송은범이 7-8회를 지워지만 정우람이 9회 2실점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이태양이 정우람을 구원해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하주석이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쳐내며 연승을 완성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3연전 매우 중요

롯데와의 부산 원정 2연전과 삼성과의 대구 원정 1경기. 이번 주에 펼쳐지는 마지막 3연전. 윤규진, 김성훈, 헤일의 로테이션이 예상되는데 무조건 2승 1패 또는 3연승을 거두어야 좋은 흐름에서 2위 싸움 및 3위 사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요일 첫 경기의 승리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지막 시리즈에서 좌완 김범수를 다시 불펜으로, 2년차 고졸 파이어볼러 김성훈을 선발로 예고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마지막 세 경기의 관건은 과연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최근 부진한 모습의 윤규진이 좋았던 때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은 자신의 공만 던질 수 있다면 최근의 좋은 피칭을 해줄 것으로 보이고 헤일도 안정된 피칭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은범, 이태양,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 불펜진이 뒷문을 얼마나 지켜주느냐도 관심거리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찬스에서 득점이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타선의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김태균의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계속해서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다행히 하주석과 최재훈의 페이스가 살아나면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고 정근우, 호잉, 이성열의 중심 타선은 나름의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규, 이동훈, 정은원이 맡고 있는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도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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