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을 어기고 의장에 독자 출마해 당선된 대전 중구의회 서명석 의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 상무위원회(이하 상무위)에서 제명이 결정됐다.

상무위는 같은 당 안선영 의원에 대해선 더욱 강한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당 윤리심판원 재심을 결정했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민주당 상무위는 7일 제1차 상무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서명석 의장에 대한 제명 결정 안’을 최종 의결했다.

앞선 지난 1일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서 의장의 행위가 △당헌당규 위반 △당의 지시 또는 결정 위반 △당의 품위 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또 지난달 6일 의장 선거 본회의에 불참한 안 의원은 △중구 의회 파행에 원인 제공 △당의 품위 훼손을 근거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지난 달 6일 개원한 중구의회는 민주당에서 의장후보로 합의추대키로 한 육상래 의원대신 서명석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의 지원으로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안선영 의원은 당일 “늦잠을 잦다”는 이유로 의장 선거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서 의장과 한국당의 거래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석을 거부했다.  

서 의장의 제명 결정으로 중구의회는 민주당 6석, 한국당 5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으며 향후 안선영 의원의 징계 수위에 따라 의석분포에 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