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복삼계탕(대전검찰청 앞 매트로팰리스 1층)

10가지 삼계탕으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 11가지 한약재 육수가 비법

연일 가마솥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쉽게 지치는 요즘이다.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가는 몸이 냉해져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삼복더위에는 달아난 입맛을 되찾고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음식인 삼계탕을 찾는다.

먹고 마시고 뜯고 하는 사이에 온몸에 땀이 흘러 더위를 잊게 해주는 전통보양음식이다. 그래서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엣날삼계탕
엣날삼계탕

대전시 서구 둔산동 검찰청 앞에 있는 ‘수복삼계탕’(대표 박소희)은 지역 최초로 10가지 삼계탕을 개발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게 만든 삼계탕전문점이다.

10가지 삼계탕은 기존 삼계탕과 차별화된 맛으로 각자 깊은 인상을 준다. 11가지 한방재료와 자체 연구개발로 탄생한 육수를 통해 삼계탕 별로 고유한 맛을 내고 깊고 진한 풍미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메뉴는 옛날삼계탕을 비롯해 빨간삼계탕, 숭늉삼계탕, 참마삼계탕,오곡삼계탕,참옻삼계탕,십전재보삼계탕,헛개삼계탕,사물삼계탕,야관문삼계탕 등 10가지 삼계탕으로 다른 메뉴는 없다.

실내 인테리어는 미술관처럼 그림도 걸려있고 식당 같지 않고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벽면에는 10가지 삼계탕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어 메뉴 선택에 도움을 준다. 특히 ‘내 몸을 위한 작은 선물’ 이라는 글귀와 닭 사진은 왜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 또 입구에는 번호표를 받고 대기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다.

옛날삼계탕 한상차림
옛날삼계탕 한상차림
참마삼계탕
참마삼계탕

뒷맛이 개운해 한번 먹어본 사람 중독되는 맛으로 평가

옛날삼계탕은 매일 배송되는 국내산 생닭을 직접 손질해서 염지작업을 거쳐 1시간 정도 삶아낸다. 육수는 인삼, 엄나무, 황기 등 11가지 한약재로 우려내 48시간 숙성시켜 시원하고 깊은 맛을 준다. 뒷맛이 개운해 한번 먹어본 사람은 중독되는 맛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계용 닭은 뱃속에 찹쌀과 녹두를 비롯해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고 양반다리로 꼬아 그날그날 삶아낸다. 말 그대로 옛날 전통삼계탕 방식이다. 한약재가 들어갔는데도 한약냄새가 별로 없다. 입안에 착 달라붙는 담백한 국물이 구수하다. 닭고기는 뼈를 바를 필요 없이 들기만 해도 뼈랑 살이 쑥 분리된다.

육질도 씹을수록 부드럽고 자극적이거나 강한 향이 없고 깔끔하다. 삼계탕에는 인삼주 한잔이 서비스로 나온다. 특히 추가로 공기 밥을 주문하면 찹쌀밥이 나오는 것도 특이하다.
육수가 배어있는 고소한 죽 한 숟가락에 새콤한 깍두기나 마늘쫑무침을 얹으면 환상의 맛이 따로 없다.

야관문삼계탕
야관문삼계탕
숭늉삼게탕
숭늉삼게탕

밑반찬 깍두기와 배추김치, 마늘쫑무침 등 3가지는 모두가 정갈하고 맛도 있어 인기가 많다. 식사 후에는 흔한 커피대신에 몸에 좋은 십전대보차가 준비되어 있다.

헛개삼계탕은 지구자, 갈근, 천궁, 작약 등 한약재로 육수를 내어 숙취해소, 피로회복과 간 기능 회복에 좋다. 특히 남성들이 좋아하는 야관문삼계탕은 야관문이 혈액순환에 탁월한 기능이 있어 남성들의 스테미너 증가와 피로회복에 추천하는 삼계탕.

사물삼계탕은 숙지황 백복령, 천궁, 당귀 등 여성의 몸에 좋은 사물이 들어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십전대보삼계탕은 인삼, 작약, 천궁, 숙지황 등 12가지 한약재로 기혈보강, 허약체질,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

박소희 수복삼계탕 대표
박소희 수복삼계탕 대표
대전시 서구 둔산동 매트로팰리스 1층에 있는 수복삼게탕 전경
대전시 서구 둔산동 매트로팰리스 1층에 있는 수복삼게탕 전경

박소희 대표. 다년간 연구개발로 삼계탕 레시피 완성 2017년 문 열어

숭늉삼계탕은 심혈관 질환과 위장기능강화에 탁월한 누룽지를 넣어 끓인 삼계탕으로 구수하고 시원하다. 누룽지삼게탕과 다르게 숭늉처럼 맑다. 참마삼게탕은 기력회복과 폐기능에 좋은 참마를 갈아 넣고 들깨가루가 들어가 구수하고 담백하다.
빨간삼계탕은 고춧가루와 특제소스를 맛을 낸 매운 삼계탕으로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오곡삼계탕은 들깨, 콩, 수수, 율무 등 잡곡을 갈아 넣어 피부미용, 기력회복 등에 좋은 구수한 영양식이다. 이런 다양한 삼계탕은 다년간 박소희 대표가 연구개발한 노력의 산물이다.

삼계탕은 닭 한마리가 통째 들어간 데다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고아 국물까지 영양이 가득한 요리다. 그래서 여름철에 삼계탕이 당기는 이유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높아진 체온으로 떨어진 체력, 이를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삼계탕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대추와 기를 보충하는 인삼,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소화흡수가 잘 되는 산성식품 닭고기가 어우러져 탄생한 것이 바로 삼계탕이다.

벽면에 삼계탕 10가지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벽면에 삼계탕 10가지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벽면에 삼계탕 10가지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벽면에 삼계탕 10가지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특히 삼계탕은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삼계탕을 한국 최고의 요리로 소개했고, 중국 영화감독 장예모는 진생치킨 수프라 부르며 한국을 찾을 때마다 삼계탕을 즐긴다고 했다. 이제 수복삼계탕으로 가보자.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연중무휴. 68석. 10시30분-오후9시30분. 지하주차장, 월드컵주차장 1시간 무료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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