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 빨간불 켜진 한화이글스 ‘투타 비상’
2위 싸움 빨간불 켜진 한화이글스 ‘투타 비상’
  • 여정권
  • 승인 2018.08.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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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선발진 재편 필요, 백업들의 활약 절실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반환점이 돌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SK와의 2위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반환점이 돌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SK와의 2위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KT, NC와의 5연전. 3연전의 마지막과 2연전의 시작. 반드시 3승 이상을 거두며 2위 견제 및 탈환에 나서야 되는 상황인 한화이글스. 하지만 최하위 KT와 9위 팀 NC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KT에게 극적인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지만 세 경기 모두 한 점차 승부를 벌였고 NC에게는 난타전 끝에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주간 2승 3패를 기록하며 또 한 경기를 잃고 말았다. 2위 SK와는 두 경기차로 벌어지며 2위 싸움에 “빨간 불”이 켜지고 말았다.

KT만 만나면 실타래가 꼬이는 한화이글스!!

윤규진, 고영표의 맞대결. 역전 재역전의 공방전 끝에 8회초 이태양이 황재균에서 결승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대5의 리드를 내주었다. 8회말 무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에서 상대 엄상백에게 막히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에이스 샘슨, 한화 킬러 금민철. 이성열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4대3의 승리를 거두었다. 정우람이 9회초 4대2로 앞선 상황에서 황재균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하주석의 끝내기 호수비가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샘슨은 한화 외국인 최다승(12승) 투수가 되었고 정우람은 30세이브를 달성하며 개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고열에서 돌아온 헤일과 특급 고졸 신인 김민의 맞대결. 터지지 않는 타선이 어려 차례 찬스를 무산시키며 2대1의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6회초 로하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대3의 리드를 내줬다. 이태양이 2이닝, 안영명이 1이닝을 막아섰고 9회말 심우준의 실책으로 김태연이 출루, 최재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 하주석의 스퀴즈가 실패했지만 KT로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2사 2, 3루의 기회. 톱타자 정근우가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외야로 날려 버리며 경기는 그대로 끝. 5대3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어렵게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NC에게 난타전 끝에 내준 2연전의 불안한 시작!!

2연전의 시작.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김민우와 상승세의 이재학의 맞대결. 김민우의 초반 난조와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1대7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뒤늦은 추격적은 펼쳤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5대7로 패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고졸 2년차 김성훈의 가능성(3⅓이닝 1실점)을 재확인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최근 부진한 윤규진과 선발로 자리를 굳혀가는 김건태의 맞대결. 윤규진이 초반 5대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난조에 빠지며 중반 이후 5대8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8회말 8대8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이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8대10의 패배로 연패를 당했다. 2위 SK와 두 경기차가 되며 2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발 로테이션 변화 필요

한화이글스는 불펜의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선발이 강하지 않으면 강팀이 될 수 없다. 한화가 3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샘슨과 휠러 그리고 토종 선발진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 야구를 위해 휠러를 헤일로 교체한 이유도 선발진의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후반기에 한화가 부진에 빠진 이유는 베테랑들의 이탈로 인한 라인업의 불안함도 있지만 토종 선발진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경기 자체의 분위기를 넘겨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로 이어진 토종 선발진. 그동안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상승세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정감 보다는 “기복”이 심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너무 큰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연이은 초반 대량 실점으로 난조에 빠졌고 이미 김재영은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된 상태이다. 

하지만 1군 복귀 후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던 윤규진도 다시 불안정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고 젊은 김민우도 직구 스피드가 줄면서 장타를 허용하고 난조에 빠졌다. 타선이 약해졌기 때문에 쫓아가는 힘도 약해진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도 되지 않고 있으나 한화의 성적이 좋을 수가 없는 구조에 이르렀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우선, 선발로 보직이 변경된 김범수의 선발 정착 여유가 관건이다. 또한 샘슨과 헤일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계속된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고졸 2년 차 투수 김성훈의 과감한 선발 기용도 고려해봄직 하다. 2연전의 시작을 연패로 시작했다. 정우람의 하락세도 큰 위험 요소이다. 4위권과의 승차는 여유가 있지만 5할 승률은 반드시 지속적으로 유지해야줘야 한다.

또한, 그 동안 잘해줬던 백업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태균, 송광민, 양성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돌아온다. 그렇다면 최윤석, 백창수, 김태연, 이동훈, 정은원 등의 백업 선수들이 공백을 최소화 하면서 승리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전반기 내내 이런 활약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화가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오늘도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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